칭찬과 비난에 초연하라
“이것 저것 세속(世俗)의 일에 너무 힘쓰지 말라. 사람들을 멀리하라. 자질구레한 인연(因緣)을 억지로 만들지 말라.”<장로게경(長老偈經)>.
죄(罪) 많고 탈(頉) 많은 세속의 일들에 억매여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쓸데없는 인간관계나 인맥(人脈) 만들기를 그만두라. 세상에 그 어느 누구를 완전하고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믿을 수가 있는가? 원죄(原罪)를 품고 태어난 인간은 그 누구도 그렇지 못하다. 배신(背信)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간세상이며 배신은 오히려 가까운 곳에서 더 잘 일어난다. 그러므로 창자를 뒤트는 배신의 쓰라림을 느껴본 사람이라야 비로소 성숙한 인격자가 될 수가 있다는 말도 있는 것이다.
그대는 오직 진리를 찾는 길로 나서서 그 진리대로 살아가는 데에만 집중하라. 그러면 저절로 하늘의 축복과 참다운 행복과 마음의 즐거움이 그대에게 찾아들 것이며,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미소를 띠고 평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진리를 찾고 그 진리만을 따라서 살아가려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남들의 공양(供養)과 존경에 초연하게 된다. “참된 수행자(修行者)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공양(供養)과 존경에 초연하다.”<장로게경(長老偈經)>. 죄 많고 믿을 수도 없는 인간들로부터 받는 공양과 존경이 무슨 그리 큰 가치가 있겠는가? 이런 연고로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라고 말씀한 것이다. 우리가 오로지 신경써야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평가와 그의 심판인 것이다.
이렇게 진리를 알고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무리 칭찬을 해도 또 비난을 퍼부어도 조금도 그 진리의 길을 벗어나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칭찬을 해도 또 비난을 퍼부어도 이에 초연하여 기둥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되어라. 이것이 진정한 성인(聖人)의 조건이다.”<숫타니파타(sutta-nipāta)>.
이러한 성인의 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에 대하여 시편(詩篇, Psalms) 기자(記者)는 말하기를 “복(福)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시편 1편 1-4절).”라고 하였고, 지혜의 대명사 솔로몬은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언 1장 7절)”라고 하였으니 우리가 모두 명심할 바이다.
2025. 4.24.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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