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129

군자불기(君子不器) 대도불기(大道不器)

군자불기(君子不器) 대도불기(大道不器)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이 아니다.”라고 하였다.[子曰(자왈) 君子(군자) 不器(불기).]』. 여기서 ‘불기(不器)’란 단순한 그릇처럼 한 가지 용도로 쓰이는 그릇이 아니라는 뜻이다. 공자(孔子)가 여기서 그릇이라고 말한 ‘군자(君子)’는 여러 가지로 쓰이는 사람으로 ‘학식과 유연한 사고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 위상보다는 도덕적 품성이 높은 사람’을 일컫는다. 한편, 군자불기(君子不器)는 『예기(禮記)』14.「학기(學記)」에 따르면 곧 ‘대도불기(大道不器)’가 된다. 큰 도(道)는 세상의 이치를 꿰뚫고 ‘소소한 지식(小知)’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회통(會通)과 통섭(通涉)의 사유(思惟)인데, 이것이 군자의 앎이자 실천이라는 것이..

안분낙도 2025.06.27

빈이락 부이호례

빈이락 부이호례(貧而樂 富而好禮) ···························· 가난 속에서도 즐거움을 알고, 부유하여도 예절을 찾는다 “貧而無諂 富而無驕(빈이무첨 부이무교​)”는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자여도 교만하지 않다.”는 의미이며, “貧而樂 富而好禮(빈이락 부이호례)”는 “가난 속에서도 즐거움을 알고, 부유하여도 예절을 찾는다.”는 의미이다.​『자공이 공자에게 묻기를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아니하고, 부유해도 교만함이 없다면 어떻습니까?"(子貢曰:「貧而無諂,富而無驕,何如?」)하니, 공자가 답하기를 "바람직하다. 하지만 가난 속에서도 즐거움을 알고, 부유하여도 예절을 찾는 자만 못하다."라고 하였다.(子曰:「可也。未若貧而樂,富而好禮者也.」)』. 생각건대, 가난 속에도 영적·정신적인 즐거움 ..

안분낙도 2025.06.26

사욕을 멀리하고 ...

사욕을 멀리하고 의로움을 따르라 “방어이이행 다원(放於利而行 多怨)” 이는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 12장」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로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사욕(私慾)을 따르는 이기적인 행동은 타인에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면 남들의 원망을 사는 일이 많아지니 경계하라는 말이다. 인간관계의 불만과 분쟁 중 대다수가 이익의 균등한 배분이 이뤄지지 않은 데서 생기고 형제간의 불화도 그 큰 요인이 유산(遺産)의 분배에 따른 불공평에서 나온 것이다.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장남에게 유산을 많이 물려주고 늙은 부모를 모셨고 선조들의 기제사(忌祭祀)를 모시게 했는데, 남은 형제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재산을 물려준 데서..

안분낙도 2025.06.24

기쁨과 행복은 어디에서

기쁨과 행복은 어디에서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이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는가?’라는 의미로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 1장」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이다. 이를 의역(意譯)하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의 덕(德)을 쌓고, 인(仁)을 실천한다면 군자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다.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은 또한 ‘남이 내 공부의 경지를 알아주지 않아도 개의치 않으며 진리를 깨우치는 일 그것만으로 나는 기쁘다.’는 뜻도 된다. 이는 공자의 “朝聞道 夕死可矣(조문도 석사가의)” 즉 ‘아침에 진리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과 그 뜻이 통하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뜻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

안분낙도 2025.06.23

복있는 사람이 되려면

복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나는 오늘날 우리 주변의 혼란과 황폐함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제일로 사랑하고 추구하는 데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돈을 추구하니 정의와 도덕과 윤리는 사라지고 난장판 같은 악몽의 세태가 되고 만 것이다.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돈은 최상의 종이고, 최악의 주인이다.”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종이 되어야할 돈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결국 재앙(災殃)이 일어나게 마련인 것이다. 그런고로 성경에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惡)의 뿌리라고 하였고, 백강 이경여 선생은 재물을 가벼이 여기고 의리(義理)를 중하게 여기라고 당부하였다. 그러면 참으로 복(福)이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구약성경 시편 1편 2절에..

안분낙도 2025.06.20

소명이 이끄는 삶

소명(召命)이 이끄는 삶 경종(景宗, 조선조 20대 임금)이 병이 들어 차도가 없는데 아직 세자를 책봉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현종(顯宗-18대 임금), 숙종(肅宗- 19대임금), 경종, 세 임금의 핏줄이라고는 오로지 나중에 영조(英祖-21대임금)가 된 연잉군(延仍君)뿐이었다. 이 당시 조정 재상들 가운데 몽와 김창집 선생, 소재 이이명 선생, 한포재 이건명 선생, 이우당 조태채 선생 등이 후계자가 없음을 깊이 염려하여 연잉군을 세제(世弟)로 책봉하자는 발의를 하고 이정린(李廷燐)이 상소문을 올렸다. 이 네 사람을 바로 ‘노론사대신(老論四大臣)’이라고 칭한다. 한편 권력획득의 흑심을 품고 세제 책봉을 반대하던 조태구(조태채와 종형제 간), 최석항, 김일경, 유봉휘 등은 연잉군(延仍君)이 슬기롭고 총명함..

안분낙도 2025.06.18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아브라함 링컨의 27번의 실패와 마지막 성공 아브라함 링컨을 미국 역대 대통령들 중 최고의 대통령으로 손꼽는다. 그런 점에서 그는 성공한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쉽사리 얻은 성공이 아니다. 그의 일생은 실패에 실패의 연속이었다. 링컨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가 공식적인 실패만 27번 되풀이하였다고 한다. 그의 성공은 남다른 실패에 실패가 밑거름이 되어 이루어진 성공이었다. 그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이었다. 가난으로 인해 그는 학교는 9개월밖에 다니지 못하였다. 그가 9살이었을 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22살에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여지없이 실패하였다. 23살에 주 의회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24살에..

안분낙도 2025.06.16

마음이 번거로울 때

마음이 번거로울 때 누구나 그의 인생길에는 근심과 걱정과 피로가 끊이지 않고 찾아오게 마련이다. 우리는 이때에 조용한 곳으로 가서 혼자 차분하게 않아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신이 맑아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충전될 것이다. 지난날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고 도우신 것들을 적어보자. 오늘도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상기하자. 성경에 기록된 칠천 가지의 하나님의 약속들을 생각하자. 그러면 하나님의 응답이 들려올 것이다.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시편 94장 19절). 내 마음이 번거로울 때에는, 하나님의 위로가 나를 달래 주곤 한다. 매일 적어도 한번 씩은 생각과 기분을 전환하자. 매주에 적어도 한번 씩은 한적한 곳으로 물러나서 조용히 묵상·기도하며 지내자. 기도한 ..

안분낙도 2025.06.16

행복한 인생길

행복한 인생길은 어디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올포트(Gordon W Allport)는 건강한 사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1) 과거에 매이지 않는다. 2) 항상 앞을 내다보며 현재의 자리에서 미래를 향한다.3) 변화와 도전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가 있다. 4) 새로운 경험과 모험을 즐겨한다.한마디로 줄여 말하자면 건강한 사람이란 미래지향적인 목표에 초점을 두는 사람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과거에 매이거나 현실에 주저앉는다. 미래에 이루어질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이 주어진다. 1937년에 하버드(Harvard) 대학 2학년이었던 268명에 대한 인생추적 연구보서가 있다. 그랜트(Grant)백화점의 재정지원을 받아 연구하였기에 ‘그랜트(Grant) 연구 보고서’라 한다.1967..

안분낙도 2025.06.13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라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라 하나님은 그 분의 주권으로 세상 만물은 물론 인간의 모든 삶도 통치하시는데,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로운 행동조차도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활용하신다. 지혜의 대명사 솔로몬은 잠언 19장 21절에서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라고 하였는데, 이는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성취되는 것은 오직 주 하나님의 뜻뿐이다’ 라는 의미이다. 인간의 지혜로는 다 이해할 수가 없는 하나님의 계획은 도덕적인 행위자가 되어야 마땅한 인간의 구체적인 선택 하나하나를 통하여서도 이루어져 간다. 인간이 자유롭게 선택한 비도덕적인 나쁜 행동조차도 하나님의 섭리(攝理), 하나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는 원리와 법칙 안에서 하나님의 인류를 구원(..

안분낙도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