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자불기(君子不器) 대도불기(大道不器)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이 아니다.”라고 하였다.[子曰(자왈) 君子(군자) 不器(불기).]』. 여기서 ‘불기(不器)’란 단순한 그릇처럼 한 가지 용도로 쓰이는 그릇이 아니라는 뜻이다. 공자(孔子)가 여기서 그릇이라고 말한 ‘군자(君子)’는 여러 가지로 쓰이는 사람으로 ‘학식과 유연한 사고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 위상보다는 도덕적 품성이 높은 사람’을 일컫는다. 한편, 군자불기(君子不器)는 『예기(禮記)』14.「학기(學記)」에 따르면 곧 ‘대도불기(大道不器)’가 된다. 큰 도(道)는 세상의 이치를 꿰뚫고 ‘소소한 지식(小知)’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회통(會通)과 통섭(通涉)의 사유(思惟)인데, 이것이 군자의 앎이자 실천이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