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10

생활가운데의 학문

생활(生活)가운데의 학문(學問) 우리는 흔히 학문이라 하면 사물의 원리 등을 깊이 연구하는 범주의 것을 말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울러 전래의 유학(儒學) 또는 성리학에서 말하는 학문도 역시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래의 율곡 이이 선생의 언급에서와 같이 유학(또는 성리학)에서 말하는 학문이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이치에 합당하게 수행되도록 노력하여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이는 오늘날 세계의 사상적인 조류(潮流)를 이끌고 있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리공부가 단지 성경말씀을 묵상, 기도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사람들의 실제생활 속에서 이 말씀들이 잘 적용되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 가는 바와 다르지 아니하다. [율곡선생이 임금에게..

안분낙도 2025.05.11

솔성은 실천을 동반해야

솔성(率性)은 실천을 동반해야 “솔성(率性)은 천성대로 따르는 것으로 바로 좋아하는 것을 따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 선(善)에 있다고 해도 이것(선)을 실행한 뒤에야 그 선이 선이다. 가령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속에서 생겨났다 해도 실제로 부끄럽게 여기고 싫어한 그것을 스스로 버리지 못했다면, 속에서 생겨난 그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만으로 옳게 실현된 것이 아니다.”(다산 정약용 선생, 정인보, ‘정다산 선생을 논함’에서). 그러므로 솔성은 반드시 실천을 동반해야 비로소 솔성이 된다는 것이다. 작은 누정(樓亭)에 나를 담으니,고요히 지내면서 명문(銘文)을 짓는다.문장은 실(實)함에서 들뜨지 않고행실은 명예를 좇지 않는다.말과 행동은 속됨에 들지 않고독서는 경전(經典)에..

안분낙도 2025.05.10

어지러운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어지러운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어지럽기 그지없고 자유가 곧 사라지고 머지않아 전쟁이 터지는 것 아닌지 불안 불안하다. 이제 미군이 철수하면 그리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무슨 재주로 우리 혼자 힘으로 북한·중국·러시아와 싸우겠는가? 아마 첩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냥 항복하고 말 것 같다. 오래전 큰 눈이 내려 은거하며 지낸 서하 이민서 선생의 한편의 시(詩)가 마음에 다가온다. 봄눈이 무단히 한 자 넘게 내리니 / 春雪無端過尺來길거리 옥 무더기 일어나 보네 / 起看門巷玉成堆한기 일어 아침에 막걸리 재촉하고 / 寒來薄酒朝催喚병든 뒤 대낮에도 사립문 열지 않노라 / 病後柴扉晝不開큰 못의 교룡(蛟龍)은 봄 칩거 괴롭고 / 大澤蛟龍春蟄苦빈산의 범(虎)은 밤 울음소리..

안분낙도 2025.05.09

어지러운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어지러운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어지럽기 그지없고 자유가 곧 사라지고 머지않아 전쟁이 터지는 것 아닌지 불안 불안하다. 이제 미군이 철수하면 그리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무슨 재주로 우리 혼자 힘으로 북한·중국·러시아와 싸우겠는가? 아마 첩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냥 항복하고 말 것 같다. 오래전 큰 눈이 내려 은거하며 지낸 서하 이민서 선생의 한편의 시(詩)가 마음에 다가온다. 봄눈이 무단히 한 자 넘게 내리니 / 春雪無端過尺來길거리 옥 무더기 일어나 보네 / 起看門巷玉成堆한기 일어 아침에 막걸리 재촉하고 / 寒來薄酒朝催喚병든 뒤 대낮에도 사립문 열지 않노라 / 病後柴扉晝不開큰 못의 교룡(蛟龍)은 봄 칩거 괴롭고 / 大澤蛟龍春蟄苦빈산의 범(虎)은 밤 울음소리..

안분낙도 2025.05.09

생활의 조화(調和)

생활의 조화(調和) 『기쁨과 노여움으로 하여금 잘못이 없게 하고, 좋아함과 싫어함으로 하여금 지킬 바가 있게 하면, 이것이 곧 일상생활을 조화롭게 다스리는 공부(工夫)가 된다.[使喜怒不愆(사희노불건) 好惡有則(호오유칙) 便是爕理的功夫(편시섭리적공부).]』. 우리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으로 인하여 어떤 허물을 짓지 않도록 하고, 비록 좋아하고 싫어하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지만 하늘의 섭리와 인륜도의(人倫道義)를 잘 지켜 나간다면, 이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조화롭게 영위할 수 있게 하여줄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삶이 하늘의 복(福)을 누리는 삶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말하는 것이 네 마음에 거슬리면 반드시 도(道)에서 찾아보고, 말하는 것이 네 뜻에 공손하면 반드시 도(道)가 아닌 것에서 찾아..

안분낙도 2025.05.08

분노(憤怒)의 절제(節制)

분노(憤怒)의 절제(節制) 오늘날은 거의 모든성인(成人)들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기타 모임 등에서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리자로서 무엇보다도 경계해야 할 일은 바로 갑작스런 분노이다. 아랫사람에 대하여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예로부터 관리자의 가장 경계해야 할 일로 여겨졌다. 이러한 맥락은 효종 8년(1657년) 5월 5일 백강 이경여(李敬輿)선생이 분노의 절제가 중요함을 강조한 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전하께서는 남달리 총명하시며, 기쁘거나 노한 감정을 절제하지 않습니다. 남달리 총명하면 아랫사람을 경시하는 병통이 있으며, 기쁘거나 노한 감정을 절제하지 않으면 상벌에서 당연한 원칙을 잃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아랫사람들이 기가 죽어 물러나 귀에 거슬리는 바른 말이 날..

안분낙도 2025.05.06

하나님의 관심사

하나님의 관심사(關心事)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보다 어떤 사람인지에 더 큰 관심을 두신다.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고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과 성품을 지니고 임하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직업보다는 우리의 인격과 성품을 더 큰 관심가지고 우리를 바라보신다. 이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 영생(永生)으로 나아갈 때에 우리가 가지고 가는 것은 세상의 직업이 아니고 인격과 성품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격과 성품의 성숙도에 따라 천국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지옥으로 갈 것인지를 판단 받게 되고 나아가 천국에 들어가서도 이에 따라 처하는 위치가 결정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로마서 12장 2절에서 경고하기를 “너희는 이 세..

안분낙도 2025.05.05

행복한 삶을 찾아서

행복한 삶을 찾아서 1937년에 하버드대학 2학년이었던 268명에 대한 인생추적 연구보서가 있다. 그랜트(Grant)백화점의 재정지원을 받아 연구하였기에 ‘그랜트 연구보고서’라 한다. 1967년부터 268명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하여 심층 연구한 보고서에 의하면 그들 중의 ⅓이 정신질환에 걸렸다고 나온다. 아무리 명문대학을 나오고 천재일지라도 정신질환에 걸리는 삶이라면 차라리 노동자나 농민일지라도 평범한 보통사람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나이 들어가면서 행복하게 사는 7가지 요소를 말했는데 이는 ①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②안정된 결혼 ③금주(禁酒) ④금연(禁煙) ⑤운동 ⑥적절한 체중 ⑦계속하는 교육과 연구생활이다. 그런데 그들 268명 중에서 80세 이상..

안분낙도 2025.05.03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봄비가 세속의 때를 쓸고 간 다음날오월의 노래를 부른다. 세속의 때가 아무리 쌓였을지라도우리는 오월의 푸른 하늘과 푸른 잎들에서새 소망을 품는다. 오월의 푸르름은 하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소망을 잃은 삶은 죽음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오월의 푸르름 속에서 새 소망을 품는다.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높은 산은 반드시 깊은 골짜기를 지나 오른다. 하지만 우리는 하늘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 속에서언제라도 새 소망을 품을 수 있다. 오월의 푸른 하늘과 푸른 잎들은 축복의 통로이다. 2025. 5. 2. 素澹

안분낙도 2025.05.02

역적의 준동

역적(逆賊)의 준동(蠢動) “아! 금일에 난적(亂賊)이 법도를 어기면서 흉도(兇徒)를 모으고 역적을 기르니, 전사(前史)에 듣지도 못하였도다. 시랑(豺狼, 승냥이와 이리) 같은 본성이 가까이 지친(至親)에게서 나왔으며, 효경(梟獍, 어미 새를 잡아먹는 올빼미와 아비를 잡아먹는 짐승) 같은 독(毒)이 권신(權臣)에게서 슬그머니 나타나서, 오초(吳楚) 7국(國)처럼 같이 나라를 간범(奸犯)하였다. 종실(宗室)의 골육지친(骨肉之親)이 남몰래 역적의 생각을 품음이 있었고, 대신(大臣)이 심복(心腹)의 부탁을 받고 흉악한 음모를 조성(助成)하여, 비천한 서얼(庶孽)로 하여금 그 사이에서 역모(逆謀)를 주장하게 하였다.” 위는 숙종 6년 1680년 8월 30일 역적들의 준동을 가까스로 막아나고 온 대신들이 모여 임..

안분낙도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