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복있는 사람이 되려면

Abigail Abigail 2025. 6. 20. 00:31

복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나는 오늘날 우리 주변의 혼란과 황폐함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제일로 사랑하고 추구하는 데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돈을 추구하니 정의와 도덕과 윤리는 사라지고 난장판 같은 악몽의 세태가 되고 만 것이다.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돈은 최상의 종이고, 최악의 주인이다.”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종이 되어야할 돈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결국 재앙(災殃)이 일어나게 마련인 것이다. 그런고로 성경에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惡)의 뿌리라고 하였고, 백강 이경여 선생은 재물을 가벼이 여기고 의리(義理)를 중하게 여기라고 당부하였다.

 

그러면 참으로 복(福)이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구약성경 시편 1편 2절에서는 복 있는 사람이 따르고 걸어야 할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 오직 여호와의 율법(律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복을 받아 누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기를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그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 누리는 복의 내용을 3절에서 이르기를 그는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싱싱한 모습이라고 하였으며 그가 하는 일이 물 흐르듯이 형통하다고 하였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진리를 가장 사랑하고 진리를 추구하며 진리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진리의 길로 나아가 살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진리만을 따라 사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가 말하기를 “용기란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하여 두 번째, 세 번째 중요한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말하기를 “그런즉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33절)”라고 하였다. 나는 이 말씀을 “너는 먼저 본질을 구하라, 그리하면 비본질적인 문제들, 주변의 잡다한 문제들은 뒤따라 저절로 해결되어질 것이며, 그대는 참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라고 바꾸어 읽곤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인생의 본질을 어떻게 알 수 있나? 이를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란 하나님의 시각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며 매사에 하나님이 결정하는 방도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인데, 이에 대해 야고보는 말하기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야고보서 1장 5-6절)”라고 하였다.

 

여기서 주의 할 바는 우리가 이처럼 하나님과 그가 주시는 지혜를 따라 살되 나의 인간적인 명철(明哲)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凡事)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장 5-6절).

 

2025. 6.20.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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