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3

난신적자

난신적자(亂臣賊子)를 몰아내자 “옛적에 공자(孔子)가 지은 《춘추(春秋)》는 쓸데없어 보이는 말로써 왕자(王者)의 법을 후세에 전한 것인데도 맹자(孟子)가 이에 그 공을 우왕(禹王)이 홍수(洪水)를 막은 것이나, 무왕(武王)이 이적(夷狄)을 겸병(兼倂)한 것이나, 주공(周公)이 맹수(猛獸)를 몰아낸 것과 동렬(同列)에 두어 한 번 다스려진 운수(運數)에 당(當)하게 한 것은 진실로 난신(亂臣)과 적자(賊子)들을 두렵게 하는 공(功)이 세 성인[三聖, 우왕(禹王)·무왕(武王)·주공(周公)]이 베풀어 행한 일보다 못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난신적자(亂臣賊子)”란 ‘'반란하는 신하와 도둑놈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역적의 무리나 인륜(人倫)의 도리를 저버리는 몹쓸 인간을 이르는 사자성어이다..

안분낙도 2025.07.04

죽어도 여한이 없으려면

죽어도 여한이 없으려면 인생의 가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참다운 도(道)를 알아내고, 그 도에 따라 모든 것을 걸고 혼신(渾身)의 힘을 다해 살아가는 데에 달려있다. 인간은 그래야만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참다운 영혼의 만족을 느낄 수가 있는 신령(神靈)한 존재이다.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도(道)에 뜻을 두면서도 누추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선비와는 함께 도를 논할 수 없다.[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 생각건대, 우리 인생길에서 가장 의미 깊은 시간은 이 세상 나그네 길을 마치고 저 세상으로 떠나갈 때에 내세(來世)에 대한 확신을 품고 잔잔한 미소(微笑)를 띠며 이 세상..

안분낙도 2025.07.02

낙이불음(樂而不淫) 애이불상(哀而不傷)

낙이불음(樂而不淫) 애이불상(哀而不傷)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 사람은 아무리 진한 즐거움이라도 몇 번 겪고 나면 시들해져서 이제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욕망이 발동한다. 경제학에 “욕망체감의 법칙”이 있는데 이 또한 같은 내용이다. 종국에는 아주 단물로 갈증을 풀려고 하는 지경에 이르러 파멸을 맞게 되는 것이다. 마약중독이 바로 그런 사례이니, 이것이 즐기되 넘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슬픔도 마찬가지이니 지나쳐서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부모님의 상례(喪禮)를 치르고 나면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지나친 것이다. 대다수의 슬픔은 모든 다정했던 인연(因緣)들과의 이별이 그 뿌리이다. 만날 때 이미 이별이 잉태되었음을 잘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어쩔 수..

안분낙도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