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안한 평원
하나님은 성도들의 순례의 여정에서 고난과 어려움 다음에 쉽고 편안한 평원을 주심으로 지친 영혼에게 영적 생동감과 위로를 주신다. 그러나 쉬운 멋진 평원은 곧 끝난다. 왜냐하면 쉽고 편한 길로 계속가게 되면 영적 진보가 없을 뿐 아니라 조그마한 어려움을 만나도 쉽게 실망하고 순례의 길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순례의 길의 대부분은 고난의 길이며 고난을 통하여 구원 받은 백성들은 높은 영적능력과 거룩함과 완전함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한편으로 고난의 길 가운데 적당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는 쉬운 평원을 통해서 수고하고 피곤한 성도는 안식과 즐거움을 얻게 된다.
그러나 순례의 중간에 있는 안식과 즐거움은 안주(安住)하여 정착하고자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짧게 끝나고 만다. 만약 순례의 길 중간에서 안주한다면 천성(天城)에 이르지 못하게 될 것이며, 수많은 적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 넘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쉽고 편안한 평원이 곧 끝나는 것 자체가 은혜이다.
<존 번연(John Bunyan), ‘천로역정’ 중 ‘데마의 은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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