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련한 등산가

Abigail Abigail 2021. 7. 30. 00:09

노련한 등산가

 

노련한 등산가는 조용하고 규칙적인 짧은 보폭을 유지한다. 별것 아닌 높이에서 조차 그렇다. 위로 조금 씩 조금 씩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이 보폭을 유지한다. 이에 반해 서투른 도시 사람은 서둘러 올라 가다가 금방 녹초가 되어 중단하게 된다.

 

이런 노련한 등산 전문가는 짙은 안개가 내리면 걷기를 중단하고 가져온 조그만 덮개 아래서 야영을 하면서 조용히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안개가 걷힌 다음에야 앞으로 전진 한다.

 

당신도 미덕(美德)을 키우며 하나님을 섬기며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느리지만 확실한 그리고 완전히 현실적인 발걸음으로 살아 위로 오르면서 행진과 성장의 단계에서 영적인 삭막함, 어두움, 공허함이 닥칠 때는 몇 주간 아니 몇 달간 이라도 야영을 할 의향이 있다면 결국 이런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빛이 비치기를 요구하는 것, 최상의 것을 항상 바라는 것, 곧 바로 당신의 기분을 가장 좋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십자가의 시련을 회피 또는 제거하거나 최소화시키려는 당신의 모든 시도는 그저 얄팍한 어리석음과 철없는 놀이에 불과할 뿐이다.

 

<프리드리히 폰 휘겔 남작(Baron Friedrich Von Hue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