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길은 먼데
-------- 백강 이경여(李敬與) 선생을 기리며
백마강 강변, 잔잔한 물결이 유유히 흐르는데
대재각(大哉閣) 높이 앉아, 도모하신 북벌계획(北伐計劃) 장엄하도다.
사공아 노 저어라 큰 꿈을 향해, 백강상공(相公) 나라사랑 이어 받으리.
백마강 강변, 멀리 낙화암의 서글픈 자태 아득한데
병자호란 오욕(汚辱)의 날들 회한(悔恨)이 사무친다.
사공아 노 저어라 큰 꿈을 향해, 대재각(大哉閣) 암벽아래서 희망을 보네.
백마강 강변, 물새도 울며 나는데
일모도원(日暮途遠)에 지통재심(至痛在心)이라! 눈물이 솟구친다.
사공아 노 저어라 큰 꿈을 향해, 효종대왕 높은 뜻 잊힐 리 없네.
2006.10. 7. 이 주 관
o 지통재심 일모도원(至痛在心 日暮途遠) : 병자호란 후 청나라(淸國)의 압력으로 영의정에서 물러난 이경여 선생이 부여 백마강변 대재각에서 효종대왕에게 다시 북벌계획 추진에 관한 상소를 올리니. 효종대왕이 백강상공에게 답한 글로 이후 북벌계획을 상징하는 글로 쓰여 왔으며, 그 뜻은 “지극한 아픔이 가슴에 남았는데 날은 저물고 갈 길은 아직도 멀구나!”이며, 북벌계획의 어려움과 각오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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