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인내

Abigail Abigail 2022. 12. 8. 12:07
인내(忍耐), 성령의 열매
 
《구당서(舊唐書)》<효우열전(孝友列傳)>에 “운주(鄆州)의 장공예(張公禮)가 9대가 함께 살아, 북제(北齊)·수(隋)·당(唐)에 걸쳐 정문(旌門)이 내려졌다. 당 고종(唐高宗)이 태산(泰山)에 일이 있어 가는 중에 운주에 들러 그의 집을 방문하여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를 묻자, 장공예가 다만 지필묵을 꺼내어 참을 인(忍) 자 100여 자를 써서 올렸다.”고 했다(출처: 국역 한포재집 제1권).
 
한편 로마서 5장 3-4절에는 이 인내의 중요성에 대하여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練鍛)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하여 인내가 우리들의 소망을 이루는 통로라고 말하였다.
 
생각건대 달팽이조차 인내심이 있기에 구원의 방주(方舟)에 오를 수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이토록 소중한 인내(忍耐)의 품성을 구할 것인가?
 
성경은 이에 대해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聖靈, Holy Spirit)을 구하라고 하며 갈라디아서 5장 19절-23절에 이르기를,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呪術)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忍耐)과 자비와 양선(良善)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와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라고 하였다. 이 성령을 받으려면 반드시 진리이신 하나님 앞으로 나가 그와 교제하여야 한다.
 
그런데 주목할 바는 그 누구에게나 인생길에 역경과 고난이 따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역경과 고난은 오히려 인간을 굳세게 단련시키는 용광로와 같은 기능을 하기도 한다. 히브리서 5장 8-9절에는 예수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통하여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시었다고 하지 않는가? 고로 그대가 지금 역경과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면 이제 하나님께 나아가 교제함으로 그의 성령을 받아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할 경우, 하나님은, 당신이 그 골짜기를 벗어나도록 하실 때가 이르면, 그때 당신의 나쁜 기억들을 치유하시고 바로 그 시간부터 당신이 열매를 맺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시험의 골짜기들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켜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그 시험의 골짜기들로부터 열매를 맺도록 하시겠다는 약속은 하셨다.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고난의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거기서 저가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호세아 2장 15절). 우리는 비록 역경과 고난을 맞더라도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성령을 받고, 하나님이 소망의 문을 열 것임을 바라보고 인내함으로 나아가 고난의 골짜기를 통과하여 끝내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2.12. 8.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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