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중에라도 진리의 말씀으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보라.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부르고 그에게 복(福)을 주어 창성하게 하였느니라” (이사야 51장 2절)
오직 의인(義人)은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믿음으로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믿음의 삶이 늘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믿음으로 살아도 어려움을 겪고, 믿음으로 살아도 대적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며, 믿음으로 살아도 실패를 경험한다. 무엇보다 믿음으로 살고자 하여도, 늘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현실이 더 크게 보인다. 어려움이 계속될수록, 적들에게 공격을 당할수록, 실패가 거듭될수록, 삶이 후회가 되고 참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믿음이 약해지고, 그 어려움들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의심이 마음에 자리 잡아, 마음의 평강을 빼앗아간다. 우리의 믿음은 시시때때로 흔들린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가 말씀하신다.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보라.” 아브라함과 사라는 부르심을 받을 때 자녀가 없었지만, 이스라엘백성의 조상이 되었다. 그들은 어려움을 겪고, 믿음이 위태로워지기도 했지만,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들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붙들어야 하겠다. 황폐한 땅이 에덴으로, 하나님의 동산으로 바뀌리라는 약속을 붙들어야겠다. 하나님의 온전한 공의(公義)가 세상을 온전히 덮을 그날을 기다리며, 다른 사람들과 현실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겠다.
불경 ‘숫타니 파타’에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칭찬과 비판에 흔들리지 말고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구절이 있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다. 사노라면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진리 안에서 세운 자기를 잃지 마라. 그래야만 참으로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가 있다. 단테(Alighieri Dante)는 말하기를 “그대의 길을 가라. 남들이 무엇이라 하든지 내버려 두어라.”라고 하였는데,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한걸음 더 나가서 “세상에서 세상의 의견을 좇아 사는 것은 쉽다. 홀로 살면서 스스로의 의견을 좇는 것도 쉽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군중의 한복판에서 고독 가운데 독자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자다.” 라고 하였다. 이렇게 혼자서 가는 인생길에 승리하려면 반드시 진리 안에서 세운 자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이 말씀은 우리가 자기를 확립하고 험한 인생여정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데 반드시 새겨 들어야할 말씀이다. 그리고 그대가 이렇게 진리 안에서 자기를 확립하고 그 길을 가는데 혹 어떤 잘못이나 실수가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이들을 활용하시어서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끄시기를 좋아하심을 잊지 말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合力)하여 선(善)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28절).
무엇보다 이사야 51장 7절의 “사람의 훼방을 두려워 말라, 사람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겠다. 하나님의 위로하심 없이는 쉽게 지치게 된다. 말씀을 통해,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 위로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거친 세상에서 살아갈 힘과 소망을 얻을 수 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상황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겠다.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을 때, 우리는 믿음의 조상과 선배들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을 붙들어야 하겠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폭풍 중에라도 우리는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싸워 나가면 영혼의 자유와 마음의 평강을 얻을 것이다.
2022.12. 4.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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