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치악의악식자(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

Abigail Abigail 2022. 11. 6. 19:54

치악의악식자(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

 

“공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도(道)에 뜻을 두면서 악의악식(惡衣惡食)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런 사람과는 족히 도를 의논할 것이 못된다."라고 하였다. [孔子 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니라.]” <소학(小學) 內篇 敬身 의복지제(衣服之制) 제40장>.

 

이 공자의 가르침은 “마음을 수양하며 인간의 올바른 도리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의복이나 음식이 문제되지 않으며, 의복과 음식에 관심이 있는 자는 그 마음속에 사욕(私慾)이 도사리고 있어서 도(道)와는 거리가 멀게 된다.”는 의미이다. 즉 그는 소인에 불과하지 군자는 못 된다는 것이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가 모인 무리에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하였다.”<마태복음 6장 24-33절>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義)를 구하는 것이며 이것을 제대로 이행하면 소위 의식주(衣食住)의 문제는 모두 하나님이 알아서 우리에게 공급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이 겨우 의식주에 연연하며 살아가는데 그친다면 그는 인간다운 인간 즉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아 천국에 들어갈 인간은 못되는 것이다.

 

인간은 세상 만물 중에 유일하게 영혼을 부여받고 말을 하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그의 인생에 주어진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려면 진리의 가르침 즉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또한 하나님의 의(義)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그의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잘 이행하면서 살아가면 그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도 그 마음에 평강과 즐거움이 항상 있을 것이며 내세에 천국에 들어가 영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2022.11. 7. 素淡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자막대어정기심 (君子莫大於正其心)  (0) 2022.11.10
참된 지혜  (0) 2022.11.08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  (0) 2022.11.05
이태원참사를 격으면서  (0) 2022.11.02
퇴인이례(退人以禮)  (0) 202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