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용기와 인권보장

Abigail Abigail 2021. 2. 25. 10:07

용기(勇氣)와 인권보장(人權保障)

 

독일의 신학자였다가 히틀러의 박해를 피하여 미국으로 가 프린스턴대학에서 강의하였던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용기(Courage)에 대하여 말하기를 "용기란 가장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하여 두 번째, 세 번째 중요한 것들을 버릴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정의(定義)하였다.

 

그러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건대 그것은 영원히 변함없이 세상의 근본이 되는 진리(眞理)와 진리에 기초하여 영원히 변함없는 올바름이 되는 정의(正義)라고 본다.

 

그런데, 파스칼(Blaise Pascal)은 말하기를, “사람의 이성(理性)으로만 따진다면,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올바른 것은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이 시대와 더불어 흔들린다. 반면, 우리의 오래된 관습은 그것이 형성 수락되어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모든 삶의 공정(公正)들을 만들어 놓는데, 이것이 권위의 신비적인 기초가 된다”라고 기의 저서 ‘빵세’에서 말하였다. 바로 인간 이성의 한계성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므로, 유한한 존재인 우리 인간들은 겸손하게 이성을 초월한 절대자의 가르침과 섭리(攝理)를 받아드리지 않을 수 없고, 인류의 긴 역사를 걸쳐 진리와 정의로 입증되어 살아 숨 쉬고 있는 경험적 관습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고로 우리는 이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의 양심, 성경을 위시한 인류역사의 불멸의 고전들 속에서 진리와 정의를 찾을 수밖에 없다. 기나긴 세월 속에서 살아남아 불멸의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것이 진리이며 정의인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된 용기란 이런 진리와 정의를 향해 다른 인간의 욕망들을 버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겠다.

 

우리에게 또 하나의 소중한 가치인 자유(自由)는 우리가 이처럼 진리와 정의를 향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때에 자연히 다가오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이루는 불가결의 권리(權利)인 것이다. 물론 이 자유는 방종(放縱)이 아니며 반드시 진리와 정의의 기초위에 성립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기본적인 인권(人權)을 박탈하는 체제를 옹호하거나 묵인 방조하는 것은 진리와 정의의 길에서 벗어난 것이요, 진리와 정의의 길에서 벗어난 종교인들, 성직자들은 사이비 종교인이요, 사이비 성직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종교인, 성직자가 아닌 사람들일지라도 가장 소중한 인간의 가치를 저버린 악(惡)의 사람으로 전락하여 돌이킬 수 없는 저주(詛呪)를 자초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2021. 2.25.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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