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만 섬의 물결 끌어당기고 싶어라 (欲挽銀潢萬斛濤)
만사가 아득해서 스스로 기약하지 못하니 / 萬事悠悠不自期
인간사 끝없이 갈림길에서 양을 잃는다오 / 人間無限失羊岐
요 임금 도읍지의 일월은 꿈속에 드높으니 / 堯都日月夢中高
어찌하면 누린내와 더러움 말끔히 씻어낼까 / 如何洗盡腥塵穢
은하수 만 섬의 물결 끌어당기고 싶어라 / 欲挽銀潢萬斛濤
[주-1] 갈림길에서 양을 잃는다오 : 도망친 양을 잡으려고 쫓아가다가 갈림길 속에 또 갈림길이 나와 끝내는 양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망양지탄(亡羊之歎)이라는 말에서 나온 표현이다. 《列子 說符》
[주-28] 요(堯) 임금 도읍지 :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기성현(冀城縣) 서쪽에 있었던 당(唐) 지방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문화국가를 상징하는 의미이다.
병산집 제2권 / 시(詩)에서
위의 시는 병산 이관명 선생이 청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길에 종형(從兄)인 소재 이이명 선생에게 보낸 시 중의 일부이다.
병산 선생이 청나라의 사신으로 가면서 중국의 산하를 바라보며 병자호란 패전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청나라 오랑캐의 야만 문화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고심하며 은하수에 흐르는 만 섬의 물을 끌어들여 오랑캐의 야만성을 깨끗하게 하고 우리 고유의 높은 문화국가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을 보이고 있는 시이다. 병산 선생은 이후 소재 선생 그리고 아우인 한포재 이건명 선생 등과 함께 영조대왕의 옹립에 큰 공을 세우며 조선의 중흥기인 영조 정조의 시대를 열어가셨다.
이 시구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이번 우한폐렴(코로나 바이러스 19) 확산의 원인을 제공한 중국 공산당의 사악한 인명경시의 저질 문화를 벗어나서 자유민주주의 생명과 인권 중시의 차원 높은 문화를 되살려 가야하는 시점에서 깊이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는 선조님의 애절한 시구이다. 우리가 지난 수천 년간 중국으로부터 받은 핍박의 역사를 잊고 배우지 못하면 또 다시 비참한 상태로 전락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 직면한 절체절명의 과제인 사악한 공산주의 김일성주체사상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우리나라의 타락한 정신문화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의 이기주의 탐욕주의에 빠진 저질 문화에서 반드시 벗어나야한다. 선진국들에서 입증된 청교도정신, 우리민족의 자부심 세종대왕 정신, 자유민주주의 이승만 건국정신을 기본으로 전면적인 사회 정신문화개혁을 줄기차게 추진해가야만 비로소 그 토대 위에서 세계의 모범국가로 발돋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정신이 타락한 상태에서는 개인이든 가정이든 나라든 더 이상 발전해 갈 수가 없음은 물론이고 오직 무너져 내리는 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2020. 4. 6.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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