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공경(恭敬)함으로 살아가기

Abigail Abigail 2019. 4. 4. 15:04

공경(恭敬)함으로 살아가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떨어지는 줄 뻔히 알면서도 우리부부가 투표했던 강지원 씨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들의 인생관과 생활철학은 내가 크게 공감하고 또 권장할 만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김영란·강지원 부부의 인생철학… 인생 2막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 30년 된 가구·그릇 그대로,“하고 싶은 일 하며 살자” 두 딸 모두 대안학교 보내

강지원 변호사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부부를 보면 ‘모범생’ 이미지가 절로 난다. 사법시험을 합격한 수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나 태도, 인생관 자체가 그렇다.

부부는 인생 2막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우선 몸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일하되 돈벌이를 위한 일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강 변호사는 59세가 되던 2008년 변호사 사무실을 폐쇄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0년 대법관을 퇴직하면서 변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하고, 먹고사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된다는 게 이들 부부의 돈 철학이다.

정치개혁을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강지원 변호사(오른쪽)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부부가 지난 8일 서울 삼청동 자택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31년 전 김 전 위원장이 시집올 때 해온 가구와 그릇, 이불을 지금까지 사용할 만큼 부부는 검소하다. 흔한 자가용 승용차도 없다. 부부 모두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는 새 물건을 사는 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책 사고, 영화 보고, 여행하는 데 돈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고시공부’(강)와 ‘법대 진학’(김)이다.

강 변호사는 고시공부를 안 했다면 좀 더 일찍 봉사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의 소녀시절 꿈은 독문과에 진학해 문학평론가가 되는 것이었다. 경기여고 시절엔 문재(文才)를 보였다. 하지만 교장선생님과 부모의 강권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이 아닌 사회계열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했고 사법시험에 붙고 나서부턴 다른 길을 생각하지 못했다.

부부는 인생 2막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봉사하는 삶”을, 오는 3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로 복직하는 김 전 위원장은 “철학서와 사회과학·인문과학 서적을 두루 읽으며 공부하고 싶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고 했다.

적성과 자유의지를 우선에 두는 것은 자녀 양육 철학이기도 하다. 큰딸 민형씨(30), 둘째딸 선형씨(26) 모두 대안학교를 졸업했다.

“저는 무조건 공부하라거나,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딸들에게도 그랬고요. 저의 대선 공약에도 있었지만 교육의 기본은 소질과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지 대학 가는 게 아니에요. 대학은 30%만 가면 되고, 70%는 적성 찾아 가면 돼요.”(강)

“항상 아이들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했어요. 최대한 자유를 줬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극복하면서 스스로 다음 단계로 발전해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책방에 가도 제가 책을 골라주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선택하게 했어요. 전집을 한 질로 집에 들여놓지도 않았고요. 제가 보기엔 ‘뭐 이런 책을 읽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책 읽는 수준이 자연스럽게 점점 높아지더라고요.”(김)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경향신문 2013. 1.12.

 

백강 이경여 선생은 그의 자손들에 남긴 家訓 중에서 “ 마음과 성품을 성실히 가져 행동과 마음이 다 공경(恭敬)으로 하고 사리를 분명히 알아서 독실(篤實)하게 믿고 힘써 행하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데서라도 조심하여 사사롭고 간사한 생각이 싹 트지 못하게 하여라.”하였으며, 성경(Bible)에서는 이 세상에서 결국 없어질 재물과 세상적인 가치를 쌓아가지 말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來世의 하늘나라의 가치에 투자하라, 즉 하나님의 의도대로 진리를 찾아 따르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데 투자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2013. 1.12. 이 주 관




공경(恭敬)함으로 살아가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떨어지는 줄 뻔히 알면서도 우리부부가 투표했던 강지원 씨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들의 인생관과 생활철학은 내가 크게 공감하고 또 권장할 만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김영란·강지원 부부의 인생철학… 인생 2막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 30년 된 가구·그릇 그대로,“하고 싶은 일 하며 살자” 두 딸 모두 대안학교 보내

강지원 변호사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부부를 보면 ‘모범생’ 이미지가 절로 난다. 사법시험을 합격한 수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나 태도, 인생관 자체가 그렇다.

부부는 인생 2막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우선 몸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일하되 돈벌이를 위한 일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강 변호사는 59세가 되던 2008년 변호사 사무실을 폐쇄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0년 대법관을 퇴직하면서 변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하고, 먹고사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된다는 게 이들 부부의 돈 철학이다.

31년 전 김 전 위원장이 시집올 때 해온 가구와 그릇, 이불을 지금까지 사용할 만큼 부부는 검소하다. 흔한 자가용 승용차도 없다. 부부 모두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는 새 물건을 사는 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책 사고, 영화 보고, 여행하는 데 돈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고시공부’(강)와 ‘법대 진학’(김)이다.

강 변호사는 고시공부를 안 했다면 좀 더 일찍 봉사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의 소녀시절 꿈은 독문과에 진학해 문학평론가가 되는 것이었다. 경기여고 시절엔 문재(文才)를 보였다. 하지만 교장선생님과 부모의 강권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이 아닌 사회계열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했고 사법시험에 붙고 나서부턴 다른 길을 생각하지 못했다.

부부는 인생 2막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봉사하는 삶”을, 오는 3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로 복직하는 김 전 위원장은 “철학서와 사회과학·인문과학 서적을 두루 읽으며 공부하고 싶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고 했다.

적성과 자유의지를 우선에 두는 것은 자녀 양육 철학이기도 하다. 큰딸 민형씨(30), 둘째딸 선형씨(26) 모두 대안학교를 졸업했다.

“저는 무조건 공부하라거나,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딸들에게도 그랬고요. 저의 대선 공약에도 있었지만 교육의 기본은 소질과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지 대학 가는 게 아니에요. 대학은 30%만 가면 되고, 70%는 적성 찾아 가면 돼요.”(강)

“항상 아이들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했어요. 최대한 자유를 줬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극복하면서 스스로 다음 단계로 발전해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책방에 가도 제가 책을 골라주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선택하게 했어요. 전집을 한 질로 집에 들여놓지도 않았고요. 제가 보기엔 ‘뭐 이런 책을 읽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책 읽는 수준이 자연스럽게 점점 높아지더라고요.”(김)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경향신문 2013. 1.12.

 

백강 이경여 선생은 그의 자손들에 남긴 家訓 중에서 “ 마음과 성품을 성실히 가져 행동과 마음이 다 공경(恭敬)으로 하고 사리를 분명히 알아서 독실(篤實)하게 믿고 힘써 행하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데서라도 조심하여 사사롭고 간사한 생각이 싹 트지 못하게 하여라.”하였으며, 성경(Bible)에서는 이 세상에서 결국 없어질 재물과 세상적인 가치를 쌓아가지 말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來世의 하늘나라의 가치에 투자하라, 즉 하나님의 의도대로 진리를 찾아 따르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데 투자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2013. 1.12.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