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신선도해도 ~ 능호관 이인상 선조 작품

Abigail Abigail 2019. 3. 31. 10:16

*** 신선도해도(神仙渡海圖) ***

 

“세상이 혼탁해서 나를 알아주지 못함이여
 잃고 얻는 것이 아침저녁에 달렸구나
 천하에 끝이 있음을 탄식하나니
 태초와 더블어 이웃이 되리라”

 

     -능호관이 풀로 만든 창가에서
                  우연히 그리고 느긋이 쓴다-

 

이 그림에서 지팡이를 잡고 낙엽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건너는
선객(仙客), 동자를 데리고 나귀를 탄 채 파도를 건너는 선객은
차라리 이 세상을 떠나고 싶기만 한 이인상 마음인지도 모를 일이다.

                                    - 유홍준 <화인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