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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 험한 길, 어떻게 극복할까

Abigail Abigail 2026. 4. 20. 20:29

인간 세상 험한 길, 어떻게 극복할까

 

홍자성(洪自誠)은 그의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뜻은 예측하기 어렵다. 시련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영달(榮達)을 주기도 하고 영달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다음은 또 시련을 준다.”라고 하여 우리 인생길에 역경과 고난이 무시로 찾아옴을 일러주고 있다.

 

한편 서하 이민서 선생은 ‘인간 세상의 험한 길(人間險路)’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읊었다.

 

깊은 시내 졸졸 흐르고 늙은 나무 무성한데 / 深澗潺潺老木繁

낡은 가마와 야윈 말로 산문(山門)을 지나네 / 弊轎羸馬度山門

바람은 깎아지른 골짝 지나 더없이 세차지고 / 風經斷峽全生力

봄 들어 불사른 들판엔 일찍 새싹 돋았네 / 春入燒原早有痕

종일 한가로이 읊조리며 졸면서 가고 / 盡日閑吟和睡去

때때로 놀라 돌아보고 경계심 갖는다 / 有時驚顧戒心存

인간 세상 험한 길 대부분 이 같으니 / 人間險路多如此

양장(羊腸)이라야 수레 부술 수 있는 건 아니라네 / 不必羊腸可折轅

 

이 시(詩)는 서하 이민서(李敏敍) 선생의 ‘광릉 뒤쪽의 고개에서 송산을 향하며(自光陵後嶺向松山)’란 제목의 시로 ‘서하집(西河集)’에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 인생의 수레를 부술 수 있는 건 반드시 큰 재앙만이 아니고 평소에 작은 난관과 잘못됨이 쌓이면 그리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주-1] 양장(羊腸)이라야 … 아니라네 : 양장은 태항산(太行山)에 있는 판도(阪道, 언덕길)의 이름이니, 길이 양의 창자처럼 꼬불꼬불하여 매우 험함을 말한다. 삼국 시대 조조(曹操)의 〈고한행(苦寒行)〉에 “북쪽으로 태항산을 오르니, 험하구나 어찌 이리 높은가. 양장판(羊腸阪) 구불구불한 길에 수레바퀴 부서지네.[北上太行山, 艱哉何巍巍? 羊腸阪詰屈, 車輪爲之摧.]” 하였다. ‘文選 卷27 苦寒行’

{주-2] 광릉(光陵) : 세조(世祖)와 정희왕후(貞熹王后)의 능으로, 지금의 남양주시 진접면(榛接面)에 위치하고 있다.

[주-3] 송산(松山) : 고양군(高陽郡) 서북쪽으로 40리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 이름이다. ‘국역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1권 경기 고양군’

 

이와 관련하여 백강 이경여 선생은 말씀하기를 “하늘은 이치(理致)이니, 한 생각이 싹틀 때 이치에 합하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의 일을 행할 때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면 천명(天命}이 계속 아름답게 내려지지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르면 그 천명이 영원히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마음은 인자(仁慈)하여 갑자기 끊어버리지 못하니, 반드시 재이(災異)를 내려 견책한 뒤 그래도 깨닫지 못하여 끝내 고치지 않은 다음에야 크게 벌(罰)을 내리는 것입니다. ··· 하늘이 멸망시키거나 사랑하여 돕는 것은 공경과 불경(不敬), 정성과 불성(不誠)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천명(天命)은 일정함이 없으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천명을 스스로 헤아려 천리(天理)로써 보존하고 자연의 법칙으로써 움직여, 공경하고 조심스럽게 하기를 극진히 하소서.<1631년(인조 9년) 10월 3일 백강 이경여 선생 상차문(上箚文)>”라고 한 바가 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며 숫한 난관들을 극복한 사도 바울(Apostle Paul)은 말하기를 “사람이 감당할 시험(고난)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장13절)”라고 하면서, 인생 세상 험한 길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할 것을 강조하였다.

 

생각건대 인간 세상 험한 길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攝理) 그리고 하늘의 이치(天理)와 옛 성현을 불멸의 말씀들을 따라서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충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행하신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잠언 16장 9절, 시편 135편 6절, 시편 57편 2절).

 

2026. 4.21.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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