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다스리고 조급하게 굴지마라
“일은 서두르면 명백해지지 않지만, 너그러이 늦추면 혹 절로 밝아지니, 그 분함으로 인해 서둘러서 조급하게 굴지마라. 사람을 부리려 하면 순종하지 않되, 놓아두면 혹 감화(感化)되는 수가 있으니, 심하게 부려 그 고집을 더해 주지 말라.[事有急之不白者(사유급지불백자), 寬之或自明(관지혹자명), 毋躁急以速其忿(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인유조지불종자), 縱之或自化(종지혹자화), 毋操切以益其頑(무조절이익기완).]” <菜根譚(채근담)>.
우리가 매사에 임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때를 구하고 그 응답에 따라 조치해가야 그 끝이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탐욕에 빠져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 순종하는 것보다 더 유익하고 즐겁다고 생각해서 결국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짐으로 불신(不信)에 떨어지고 결국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바는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하면서 일을 그르치는 주요한 원인이 분노(憤怒)를 참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가르침을 구하면서 반드시 유념해야할 바가 분노(憤怒)를 경계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 중에 제일 절제하기 어려운 감정이 분노(憤怒)를 참는 것이다. 고로 백강 이경여 선생은 후손들에게 이르기를 “분한 생각을 경계하고 욕심을 막고 모든 잡념을 깨끗이 몰아내어 마음을 맑게 하라.<징분실욕(懲忿實慾) 일마곽청(一摩廓淸)>”고 하였다. (백강 선생 ‘家訓’에서).
분노는 우리를 어리석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인간은 상처를 받고 분노하면 분별력을 잃고 짐승처럼 행동할 수가 있다. “내 마음이 괴롭고 아플 때 내가 어리석고 무식하여 주 앞에 짐승같이 되었습니다”(시편 73편 21,22절). 분노가 폭발하면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 조차 어렵게 만들며 자기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 자신의 수명조차도 단축시킨다. “분노는 미련한 자를 죽이니...”(욥기 5장 2절).
사실 분노 하는 것은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때를 잃고 명분을 잃어 중용의 원칙에서 벗어날 경우에 문제가 된다. ‘중용(中庸)’에서는 중화(中和)를 강조하며 말하기를 “희로애락의 감정이 가슴 속에서 표출 되지 않았을 때를 중(中)의 상태라고 한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그것이 밖으로 적절히 표출되어 원칙에 맞을 때를 화(和)의 상태라고 한다(發而皆中節 謂之和). 중화(中和)는 천하를 다스리는 대본(大本)이며 천하를 통치하는 달도(達道)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니 우리가 평소에는 스스로 중화의 도를 몸에 익히고 잊지 말아 분노하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다만 불가피한 경우에 적확(的確)한 분노는 오히려 조직을 긴장시키고 자신과 주위를 생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성경의 말씀은 기본적으로 급하게 화를 내고 분노하지 말라는 취지이다. “급하게 화내지 말라. 분노는 어리석은 사람의 품에 머무는 것이다”(전도서 7장 9절). “사랑은 쉽게 화를 내지 아니 한다”(고린도전서 13장 5절).
2025. 9.17.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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