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조화(調和)
『기쁨과 노여움으로 하여금 잘못이 없게 하고, 좋아함과 싫어함으로 하여금 지킬 바가 있게 하면, 이것이 곧 일상생활을 조화롭게 다스리는 공부(工夫)가 된다.[使喜怒不愆(사희노불건) 好惡有則(호오유칙) 便是爕理的功夫(편시섭리적공부).]』<菜根譚(채근담)>.
우리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으로 인하여 어떤 허물을 짓지 않도록 하고, 비록 좋아하고 싫어하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지만 하늘의 섭리와 인륜도의(人倫道義)를 잘 지켜 나간다면, 이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조화롭게 영위할 수 있게 하여줄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삶이 하늘의 복(福)을 누리는 삶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말하는 것이 네 마음에 거슬리면 반드시 도(道)에서 찾아보고, 말하는 것이 네 뜻에 공손하면 반드시 도(道)가 아닌 것에서 찾아야 한다.” 이는《서경》〈상서(商書)〉에 기록된 이윤(伊尹)의 말이다.
그런즉 모름지기 하늘의 복을 누리고 살고자 한다면 어떤 형편에 처하더라도 하늘의 섭리와 인륜도의를 올바로 알고 잘 지키며 실천하는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생각건대 하늘의 섭리와 인륜도의의 근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는 반드시 배워서 실천해야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브리서 4장 12절). 하나님의 말씀은 이처럼 운동력이 있어서 우리의 일생을 좌우하게 되니 우리는 이를 평생에 걸쳐 으뜸가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와 인륜도의를 지키며 살아가고자 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할 바는 ‘예(禮)’이다.
‘예(禮)’는 하늘의 섭리와 천지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인간의 실생활에 적용하는 모든 인간생활의 규범과 규칙이라고 할 것인데, 공자는 말하기를 “비례물시(非禮勿視) 비례물청(非禮勿聽) 비례물언(非禮勿言) 비례물동(非禮勿動).”이라고 하였으니, 그 뜻은 “예(禮)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논어’ ‘안연’ 1장>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만일 이런 ‘예(禮)’에서 벗어난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나서 인간답게 사는 길을 해치게 된다.
한편,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와 인륜도의를 지킴으로 생활의 조화를 이루려는 마음으로 사는 삶의 자세에 대하여는 시편 1편 1-3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복(福)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律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黙想)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亨通)하리로다.”
2025. 5. 8.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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