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취 흐르니
푸른 향기 흘려보낸 빈 언덕 위에
내 마음 하루살이 되어 높이 날아오른다.
퍼득퍼득 가을의 향내가 나래를 치며
푸르른 창공의 속삭임을 들으라 한다.
황폐한 옛 성터위에 바람이 일어나니
가을의 쓸쓸한 풍취 이리저리 흩날리네
희끗 희끗 들국화 가냘프게 나부끼면서
가을은 애달프다고 속삭이누나.
저녁놀 질 무렵 외롭고 쓸쓸한 마음
붙들지 못하여 이리저리 배회함은
가을 풍취 날리는 서늘한 바람 때문이기에
브람스 가을 멜로디의 운치 따라 흔들린다오.
<2023. 9. 3. 브람스 1번 교향곡을 들으면서,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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