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만남

 

“만남이 영혼에 메아리가 없다면 그것은 만나도 만나지 않은 것이다” (법정스님)

 

그러므로 우리는 덕성(德性)을 지닌 인격자를 만나야 한다. 친구는 맹자의 말처럼 상대의 덕(德)을 보고 사귀어야 한다. 높은 덕을 지닌 사람과의 만남은 우리영혼을 울리게 마련이다. 이 때 덕(德)이란 윤리적 ·도덕적 선(善)에 대한 의지(意志)의 항상적 지향성(恒常的志向性) 및 선을 실현하는 항상적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썩은 백합꽃은 오히려 잡초보다 그 냄새가 고약하다” (세익스피어)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학벌과 경력을 가졌더라도 그의 생활에 덕성이 없고 진리를 외면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는 오히려 학교공부도 별로 하지 못하고 좋은 직장을 다니지는 못했더라도 선한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보다 더 악취가 나는 사람으로 이런 사람들과는 만남을 피해야 한다. 자신도 오염되어 불행과 타락의 나락(奈落)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학문을 한다는 것은 무작정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고 참된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하며 성인(聖人)을 바라보고 그 인격과 품성을 갈고 닦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목적도 한마디로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품성을 닮아 가는데 있다.

 

2023. 4.22.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