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참된 규율은 어디에서

Abigail Abigail 2022. 9. 5. 20:31

노송도, 능호관 이인상 선생

참된 규율(規律)은 어디에서

 

누구나 참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과정에서 독자적으로 생각도 하고,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고, 실패도 하는 여지가 주어져야만 한다. 인간은 스스로 경험을 통하여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배움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런즉 우리가 이런 잘못들이 전혀 용납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면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지도 못하고 결정도 못하고 확신도 없으며 그저 다른 사람의 요구와 기대에 매여 기쁨을 잃고 두려움가운데 행동하고 살아가는 발육부진의 미성숙 인간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참된 규율을 배울 수 있는 것인가?

 

이를 알기 위해 우리가 주목할 바는 하나님은 가장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택하시어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를 좋아하신다는 점이다. 우리가 그런 은혜의 하나님을 무엇보다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면 해답은 여기에서 나온다. 진리이신 하나님을 무조건적으로 무엇보다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자연히 그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들은 하고 싶지 않게 되고 그가 좋아하시는 일들만 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우리는 자연스럽게 참된 규율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가장 극악한 그리스도인 박해자였던 사도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 9-11절에서 고백하기를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규율이나 계율을 인간적인 생각으로 함부로 만들어 스스로를 속박하거나 또 남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 다만 진리이신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라. 그리하면 그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자연히 피하게 되고 또한 그가 좋아하시는 일을 자연스럽게 좋아 하게 될 것이니 참된 규율은 여기에서부터 나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12장 29-31절). 인간의 모든 참된 규율은 이 핵심적인 계명의 말씀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다.

 

2022. 9. 5.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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