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편견을 끊어라

Abigail Abigail 2022. 6. 23. 05:33

편견을 끊어라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을 경계하고 편견을 끊으시며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백성의 힘을 양성하여 원대한 업을 공고하게 다져 죽음을 눈앞에 둔 신하의 소원에 부응해 주소서”

 

이는 백강 이경여 선생이 1657년 8월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효종대왕에게 당부한 말씀으로 리더의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말씀이다.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성을 내는 것은 마음의 평정심을 잃은 것으로 이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또한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릇된 시그널을 주게 됨으로 결국은 일을 그르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리더는 마음을 닦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별히 분함을 경계하고 성을 낼 때에는 먼저 짧게라도 기도하고 난 후에 성을 내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장23절.

 

한쪽의 의견만을 듣고 따리는 것은 리더로서 조직을 와해시키는 첩경이다. 리더는 편견을 끊어야 한다. 리더는 특별히 자기의 생각에 반하는 말들을 세심히 경청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태도와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지난 문재인 정권이 이점에서 놀라울 정도로 크게 부족하였고 그 악영향은 앞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주변에 올바르고 착한 인물들을 두고 가깝게 교류하여야 한다. 사람이면 누구나 주변 인물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친구에는 배우자도 포함되며 특별히 스스로 우리들의 친구라고 말한 예수 그리스도를 위시한 동서고금의 성현(聖賢)들이 두루 포함될 것이다. 성현들의 말씀을 매일 매일 가까이 하는 사람이 삐뚤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국민의 역량을 양성하는 것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데 필수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국민의 역량은 윤리도덕적인 역량도 포함되는 것으로 리더는 그 조직체의 정신 상태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책무가 있다. 아울러 리더의 솔선수범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성상납 은폐기도의혹으로 나라의 건강한 정신을 좀먹고 있는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증거만으로도 스스로 사퇴했어야 마땅하다.

 

2022. 6.23. 素淡

 

1657년 8월8일 대광보국 숭록대부 영중추부사 이경여(李敬輿)가 죽었다. 그의 유차(遺箚)에,

“신이 나라의 두터운 은혜를 받았으나 티끌만큼의 도움도 드리지 못한 채 지금 미천한 신의 병세가 위독해져 하찮은 목숨이 곧 끊어지게 되어 다시금 상의 모습을 우러러 뵙지 못하고서 밝은 시대를 영원히 결별하게 되었으니 이 점을 땅속으로 들어가면서 구구하게 한하고 있습니다. 오직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을 경계하고 편견을 끊으시며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백성의 힘을 양성하여 원대한 업을 공고하게 다져 죽음을 눈앞에 둔 신하의 소원에 부응해 주소서. 신의 정신이 이미 흩어져 직접 초안을 잡지 못하고 신의 자식에게 구두로 불러 주어 죽은 뒤에 올리도록 하였습니다.”

하였는데,

상이 정원에 하교하기를,

“막 원로를 잃고 내 몹시 슬퍼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어 유소를 받아 보니 경계해 가르침이 더없이 절실하고 내용이 깊고 멀어 간절한 충성과 연연해 하는 정성이 말에 넘쳐 흘렀으므로 더욱 슬퍼서 마음을 진정할 수 없다. 띠에다 써서 가슴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註 1005]혼조(昏朝) : 광해군. ☞

[註 1006]계해 반정(癸亥反正) : 인조 반정. ☞

[註 1007]을유년 세자를 세울 때 자기의 소견을 변동하지 않았는데 : 인조 23년에 소현 세자가 죽고 봉림 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경여가 반대하였다.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을 가진 자  (0) 2022.06.26
세속에 물들지 말라  (0) 2022.06.24
지자락(知者樂) 인자수(仁者壽)  (0) 2022.06.21
생존하려면 용서하라  (0) 2022.06.19
사욕(私慾)을 잘 이긴다면(我私能克)  (0) 202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