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락(知者樂) 인자수(仁者壽)
공자가 말하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知者樂, 仁者壽.]”라고 하였다.《論語 雍也》
세상사 어떤 일을 당하여도 마음의 즐거움을 도모하자면 반드시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동서고금의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것은 필수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3절>
이리하여 천리(天理)를 터득함으로 마음의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사람의 떳떳한 도리(道理)를 실천하는데 주력하며 살게 되면 어떤 상황에도 그 마음이 평안하고 즐겁게 되어 영혼과 육신이 두루 강건하게 되니 절로 오래 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23절>
삼백년 전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인화가인 능호관 이인상 선생의 모루명(茅樓銘)은 이런 뜻에서 우리가 바람직한 삶으로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작은 누정(樓亭)에 나를 담으니, 고요히 지내면서 명문(銘文)을 짓는다.
문장은 실(實)함에서 들뜨지 않고, 행실은 명예를 좇지 않는다.
말과 행동은 속(俗)됨에 들지 않고, 독서는 경전(經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담담함으로 벗을 얻고, 옛 것을 스승으로 삼는다.
실천하매 천명(天命)을 어기지 않으니, 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능호관(원령) 이인상 선생, ‘종강모루(鐘岡茅樓)’에 부친 모루명(茅樓銘)>
2022. 6.21.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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