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처럼 진흙탕에 물들지 않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기본적인 인권을 살려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이는 내년 3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후보로 나서고 있는데, 반드시 국민들은 연꽃처럼 거짓과 탐욕과 위선의 진흙탕에 물들지 않고 고결하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정의롭고 덕성을 갖춘 정직한 인물을 선택하여야만할 것이다.
특별히 후보자들이 명심할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니, 그는 말하기를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bowl)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stand)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15-16절)“라고 하였다.
이런 맥락으로 주역(周易)에서는 말하기를 “군자는 어진 덕(德)을 가지고 풍속을 좋게 만들어간다.”라고 하였는데, 공자는 말하기를 “형식이 본질보다 승하면 문식(文飾)에 치우치게 되고 본질이 형식보다 승하면 질박하다”라고 하였다. 생각건대 문식의 폐단은 천박하다는 것이요 질박함의 폐단은 투박하다는 것일진대, 군자가 백성들을 교화(敎化)하여 좋은 풍속을 이루게 하는 길은 차라리 투박할지언정 천박함이 없어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반드시 겉모양보다는 착한 마음과 행실 즉 본질을 중하게 여겨야만 할 것이다.
한편 1812년(순조12년) 3월에 부여 부산사원(浮山書院)이 간행한 ‘향안(鄕案)’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즉 “부여의 치소(治所)에 있는 애련당(愛蓮堂)은 이 고을 향안록(鄕案錄)을 받들어 모신 곳인데, 그 이름을 애련(愛蓮)이라고 한 것은 ‘연꽃처럼 진흙탕에 물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가르치는 바는 지금 대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진흙탕 속에서도 고결하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반드시 화이부동(和而不同)함으로 착한 마음과 행실로 세상 사람들의 귀감이 되어 널리 국민들을 교화하는 덕을 이루어 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2021.10.20. 素淡
주(註) 1: 향안(鄕案) ~ 조선 시대 지방 자치 기구인 향소(鄕所)를 운영하던 사족(士族)들의 성명•본관•내력 등을 기록한 명부. 대개 세족(世族)•현족(顯族) 등으로 불리우는 재지(在地) 사족들만이 기록될 수 있었음.
주(註) 2: 애련(愛蓮) ~ 이 말은 북송(北宋)때 염계 주돈이의 글 ‘애련설(愛蓮說)’에서 나온 것으로 진흙탕 물속에서 고결하게 피어나는 연꽃을 군자에 비유한 것이다.
주(註) 3: 화이부동(和而不同) ~ 이 말은 “군자는 조화하되 동화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되 자신의 의견은 굽히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으며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는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서 나온 말이다.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남과 서로 잘 어울려 어그러지는 마음이 없는 것이고, 부화뇌동한다는 것은 소신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끌려가는 행태를 말한다. 다른 사람과 왕래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되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눌 때에는 자신의 소견을 명확히 밝히는 군자 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에게 아첨하여 비위를 맞추면서 속으로는 불만을 품고 있는 소인과 같은 사람도 있다. 이처럼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은 사이좋게 지내며 화합을 도모하되 자신의 의지(意志) 없이는 동화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친한 척 하는 것, 줏대 없이 남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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