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15 대회를 앞두고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다시 한 번 꼭 생각해야 할 것이 반드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각자가 겸손하고 극기하는 자세로 모두가 하나 되어 분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여 적어본다. 일부 우파가 적과 손잡고 8.15대회 분열을 획책한다는 말까지 들려오니 걱정이 크다...
진실로 위대한 사람
진실로 위대한 사람은 재능이 탁월한 사람 시세에 잘 영합하는 사람이 아니다. 평범할 지라도 진리를 향한 그치지 않는 불같은 염원을 가지고 포기할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진정한 군자(君子)는 남이 열 번하여 이룩한 경지를 자기는 천 번의 노력으로라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바른 길을 찾아 사는 사람들이다.
율곡 이이 선생이 인생의 목표를 죽을 때까지 힘써서 성인(聖人)이 되는 데에 둔 것은 크게 본받을 만하다. 무엇으로 인하여 포기하고 좌절하고 양심을 속이는 가를 알아보는 것이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는 최우선의 기준이다.
우리들 삶에 대한 평가는 오직 하나님과 역사가 할 일이요, 속세(俗世)의 부질없는 평판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속세의 평가는 변하기 마련이다. 하나님과 양심 앞에 떳떳한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참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마음과 영혼의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진실로 위대한 사람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겸손(謙遜)’이요, 스스로를 절제하고 이겨내는 ‘극기(克己)’가 아닌가 생각한다.
겸손은 만복의 근원으로 하늘은 겸손한 자를 도와준다. 반면에 ‘교만은 패망의 앞잡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겸손하게 의견을 말하면 상대는 곧 납득을 하고 반대하는 사람도 줄어든다. 그리고 내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면 내 옳은 생각에 대해 상대방이 박수를 보내준다. 늘 자기 의견만 정당하다고 고집하지 마라.” ~ 벤자민 프랭클린
겸손은 남이 시기해 진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지뢰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주역(周易)에는 ‘하늘의 도는 자만하는 자를 멸하고 겸허한 자를 이롭게 하며, 땅의 도는 자만한 자를 어지럽히고 겸허한 자에게 순응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탈무드에는 ‘총명한 사람이 자만하는 순간 지혜는 그 사람을 떠난다.’는 내용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온유(溫柔)하고 겸손한 자라 말하며 그의 멍에를 지는 것을 배우라고 말씀하였는데, 온유함과 겸손함을 배워야 참된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다음으로 스스로를 극복하고 악을 떠나 선을 행하는 온유함, 극기(克己)를 배우자.
『논어』에 보면, 73세에 세상을 떠난 공자(孔子)는 70에 이르러서야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했노라고 자신의 긴 수도(修道)생활의 결과를 말했다.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라는 뜻인데, 70평생에 자신의 사욕(私慾)을 이기는 극기(克己)공부에 몰두했던 결과 70에 이르러서야 겨우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정도(正道)에서 벗어나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었노라고 하는 토로였다. 또 수제자(首弟子) 안연(顔淵)이 인(仁)이란 어떤 것인가를 묻자, 공자는 거리낌 없이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이라고 답했다.
여기서의 ‘극기(克己)’가 어떤 뜻인가를 밝히는 일이 쉽지 않다. 율곡 이이 선생은 ‘기(己)’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오심소호불합천리지위(吾心所好不合天理之謂)” 라고 하며 『격봉요결』에서 간단히 설명했다. 자신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이지만 하늘의 이치와는 합치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극기’는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타당성과 합리성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기’이기 때문에, ‘극기’란, 그런 자신의 사욕(私慾)을 이겨내서 타당하고 합리적인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문제는 과연 인간이 스스로 완전한 '극기'를 이룰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마음으로부터도 죄를 짓지 아니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으며,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은 모두가 죄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류를 죄로부터 해방시키고자 스스로 십자가 죽음의 대속(代贖)의 길을 걸어가서 인류에게 진정한 "극기"의 길, 죄로 부터의 해방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자유와 평안과 기쁨과 영생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2020. 8. 9.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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