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평생몽상지 ~ 청음 선생

Abigail Abigail 2019. 12. 5. 01:25

평생몽상지(平生夢想地)

 

봉암(鳳巖)이 소장하고 있는 왕 우승(王右丞)의 망천도(輞川圖)와 시()에 제하다

 

그윽스러운 경치 아주 뛰어난 데다 / 幽境絶代勝

명시는 또 천고 후세 전해지누나 / 名詩千古傳

평생토록 꿈속에서 그리던 그곳 / 平生夢想地

그림 보자 다시 모습 의연하구나 / 臨畵更依然

 

[-D001] 봉암(鳳巖)…… 제하다 : 봉암은 이경여(李敬輿)의 호이다. 자는 직부(直夫)이고 또 다른 호는 백강(白江)인데, 1642(인조 20) 배청파(排靑派)로 청나라 연호를 쓰지 않았다는 밀고를 받고 심양에 끌려가 억류되었다. 왕 우승(王右丞)은 당()나라 현종(玄宗)과 숙종(肅宗) 연간의 시인인 왕유(王維), 자가 마힐(摩詰)이고 벼슬은 상서우승(尙書右丞)을 지냈는데, 특히 시에 뛰어났고 음률과 서화(書畵)에도 능하였다. 망천(輞川)에 별장을 두고 배적(裴迪) 등과 더불어 거문고를 타고 시를 읊었다.

 

청음집(김상헌 선생 문집) 13/ 설교별집(雪窖別集) 118(一百十八首)에서, 갑신년(1644, 인조 24)에 심관(瀋館)에 머무르면서 지은 것이다. 오언절구(五言絶句)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