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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어 만해 선생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가?

Abigail Abigail 2026. 5. 30. 17:22

누가 있어 만해 선생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가?

 

입전수수(入廛垂手, 거리에 들어가 손을 내민다)

·················································· 만해 한용운 선생

 

진훍탕 속이나 물속을 생각대로 오가면서도 [入泥入水任去來(입니입수임거래)]

부단히 울고 웃는 모습 얼굴에 드러나지 않네 [哭笑無端不盈腮(곡소무단불영시)]

다른 날 아득한 고통의 바다 속에서도 [他日茫茫苦海裏(타일망망고해리)]

다시금 연꽃을 불꽃 속에 피게 하리 [更敎蓮花火中開(경교연화화중개)]

 

“일제시대(日帝時代)인 1926년 즈음에 숫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리저리 오가며 묵묵히 고통 받는 중생(衆生)을 구제하겠다는 만해 선생의 주체의식을 표현한 시(詩)이다. 불교적 깨달음을 만해 선생 특유의 역동적 표현으로 잘 형상화 하였다.”(동국대 김상일 교수, 중앙일보 2006. 5. 4.자).

 

만해 한용운 선생은 일제시대 지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고 입지(立志)하여 일생을 걸고 아득한 고통의 바다 속에서라도 주권을 잃은 우리 민족을 구해내겠다는 의지가 뚜렷하였다. 이 시는 그가 민족 대표 33인의 한분으로 의암 손병희 선생 등과 3.1 독립선언에 참여하심으로 인하여 이후 3년간의 옥고(獄苦)를 치루고 난 후에 지으신 시이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과 영혼과 인간존엄성이 박탈된 오늘날 북한과 같은 공산전체주의로 넘어가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 가운데 놓여있다.

 

오늘날 과연 어느 누가 있어 지난날 일제시대의 3.1 독립선언 33인의 대표 의암 손병희 선생이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역할을 대신하여 구국(救國)의 일선에 나서고 있는가?

 

2026. 5.30.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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