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참는 바가 있은 후에야

Abigail Abigail 2024. 12. 2. 03:09

참는 바가 있은 후에야

 

“반드시 참음이 있어야 일을 이룸이 있으며, 용납함이 있어야 덕(德)이 커진다.”<율곡 이이 선생, ‘성학집요(聖學輯要)’>.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히니, 반드시 참는 바가 있은 후에야 이룸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억지로 제어하고 애써 참는 뜻이 있는데, 만일 마음이 넓고 넉넉하며 너그럽고 여유 있어 널찍하여 남는 공간이 있다면 이야말로 덕(德)이 큰 것이다.

 

참음 즉 인내(忍耐)가 중요한 것은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서도 강조하여 사랑에는 오래 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참음의 능력을 키워가야 하는데,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덕(德)을 갈고 닦아서 참지 않고도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해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기준은 하나님의 섭리 즉 하늘의 이치에 따라야 할 것이며, 그 구체적인 지침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 그리고 동서고금의 불멸의 성현(聖賢)들의 말씀과 행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생각건대, 우리가 어떤 과업을 도모할 때에 반드시 이웃이나 구성원들의 사소한 잘못들은 참고 용인할 줄 알아야 하며, 다만 하나님의 때에 이르러서 비로소 이런 것들을 모아서 사랑의 방법으로 터트려야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상대방과 주변에 큰 감화를 주게 되고 이것이 과업을 수행하는데 큰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평소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위태롭지 않은 선(善)까지 용납할 줄 아는 아량(雅量)을 길러가자.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잘못을 인내하다가 하나님의 때에 효과적으로 터트리는 방도를 배워가자. 이를 위해서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과 아울러 역사상 불멸의 성현들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가장 가까이 하며 지내야 한다.

 

2024.12. 2.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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