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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총명이 도(道)를 가로막는 방해물이니

Abigail Abigail 2024. 5. 18. 13:54

덜 익은 총명이 도(道)를 가로막는 방해물이니

 

“利慾未盡害心(이욕미진해심), 의견해심지모적(意見害心之蟊賊)。성색미필장도(聲色未必障道), 총명내장도지번병(聰明乃障道之藩屛)。[이욕(利慾)이 모두 다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독선적(獨善的)인 생각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해충(害蟲)이요. 성색(聲色)이 반드시 도(道)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총명함이 바로 도(道)를 가로막는 방해물인 것이다.]” <채근담(菜根澹)>.

 

그러므로 우리는 사사로운 탐욕과 술과 가무(歌舞)와 여색(女色)을 경계해야 함은 물론이요 더욱 경계해야 할 바는 자신의 독선적인 생각과 덜 익은 총명함인 것이다. 이런 독선적인 생각과 덜 떨어진 총명함은 우리를 지독한 편견(偏見)과 이단(異端)에 빠지게 하여 스스로 파멸로 이르게 하니 더욱 경계해야만 한다.

 

이를 막는 길은 우리가 평소에 동서고금의 불멸의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두루 가까이하고 염두(念頭)에 두어 나의 모든 생각을 검증하고 제어하도록 해야 한다. 특별히 성경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적 같은 내용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어 더욱 경계해야만 이단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인류 역사상 검증된 해석들만을 받아들여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성경은 수많은 자재들의 창고와 같아 조립을 잘못하면 그르게 해석할 수가 있다. 성경을 해석하면서 이처럼 자신의 독단적인 도그마(dogma)에 빠져 잘못 해석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이웃에게도 매우 큰 해독(害毒)을 끼친다. 조선 숙종 때 병산 이관명 선생은 ‘경서(經書)의 글은 한 글자를 잘못 해석하여도 천리(千里)에 피가 흐르게 되는 것이다.’라는 고사(故事)를 인용하여 임금에게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1709년 1월 18일 상소문),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성경은 물론 기타의 다른 경전들을 해석함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2024. 5.19.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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