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Abigail Abigail 2024. 2. 5. 15:29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이 영생(永生)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보물을 변질되고 위태로운 세상에 쌓지 말고 변질되지도 않고 위태롭지도 않은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였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銅綠)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 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장 19-21절). 이 말씀은 우리가 이 세상이 아닌 하늘나라에 나의 보물을 쌓기에 마음을 다하여 힘쓴다면 현세에서의 하나님의 돌보심은 물론이요 내세에서 천국에 들어가 영원히 하나님의 축복 받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말씀은 한편으로는 세상의 명성이나 이득 등에는 초연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힘을 다하라는 가르침이기도 한 것이다. 이는 세상의 명성이나 이득 등은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중요하지가 않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인정하는 가치는 우리가 오직 그의 가르침을 따름으로 하늘나라에 쌓는 보물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늘의 이치를 일찍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공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간파하여 논어 안연(顔淵) 20장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 깊은 말을 남겼다.

 

공자가 말하기를 “통달했다는 것은 바탕이 곧고 의(義)를 좋아하며, 말을 살피고 얼굴빛을 관찰하며, 남에게 자신을 낮출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 관리로 있어도 반드시 통달하고, 경대부의 가신으로 있어도 반드시 통달하게 된다. 명성이 있다는 것은 얼굴빛은 인자함을 취하지만 행실은 인(仁)에 위배되면서도, 스스로 어질다고 자처하며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라에서 관리로 있어도 반드시 명성이 나고, 경대부의 집에서 가신으로 있어도 반드시 명성이 난다.”[子曰: “夫達也者, 質直而好義, 察言而觀色, 廬以下人. 在邦必達, 在家必達. 夫聞也者, 色取仁而行違, 居之不疑. 在邦必聞, 在家必聞.(자왈: “부달야자, 질직이호의, 찰언이관색, 려이하인. 재방필달, 재가필달. 부문야자, 색취인이행위, 거지불의. 재방필문, 재가필문.”)].”라고 하였다.

 

여기서 통달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이치와 그의 섭리(攝理)를 터득하였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명성이 난다는 것이 속세의 사람들의 일시적인 유명세를 얻어다는 것으로 이것은 그 가치가 유한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인정과 영원한 축복을 얻으려면 세상의 가치와 평판을 무시하고 오직 하나님의 의(義)와 가르침과 그의 나라를 구하는데 힘쓰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필요한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장 33절).

 

나아가 공자의 가르침을 받든 자사(子思)는 중용(中庸) 1편 11장에서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여 세상에서 숨어 있어 알려지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으니 이는 오직 성자(聖者)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君子 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군자 의호중용 돈세불견지이불회 유성자능지).]”라고 하여 세상의 가치에는 초연하고 오직 중용으로 대변되는 하늘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자가 될 것을 우리에게 권면하였다.

강남춘의도, 능호관 이인상 선생

2024. 2. 6.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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