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광야에 길을 내리라

Abigail Abigail 2023. 1. 23. 03:27

광야에 길을 내리라

 

불세출의 선지자 이사야는 비전의 사람이었다. 그는 조국의 역사가 절망적인 처지에 이르렀음에도 절망에 빠져들지를 않고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하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였다. 나라 전체가 좌절감에 빠져들어 있을 때에 오히려 백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일에 전심(全心)을 기울였는데 이는 이사야 43장 18,19절에 기록되어 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라.” (이사야 43장 18,19절).

 

개인도 단체도 나라도 지난 일에 지나치게 억매여 헤어나지 못한다면 희망의 미래는 열려질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오랜 세월 지나간 일을 밝히는 데에만 지나치게 시간과 정력을 쏟아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먼저 비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비전의 사람 이사야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옛적 일을 생각지 말라”는 그의 말에 가장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광야에 새 길을 열고, 사막에 강을’ 여는 새 일을 행하겠노라는 앞날의 비전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과거의 일들을 모두 잊으라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일들은 희망의 미래를 여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되도록 정리하려는 노력은 기울여야한다. 잘못된 과거를 거울삼아 나가야 앞날의 잘못을 미연(未然)에 막을 수가 있다. 하지만 과거를 정리하는 일은 반드시 미래의 비전을 여는 일에 하나의 디딤돌이 되도록 이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깊은 의미가 지난 옛것을 잘 이해함으로 인하여 반드시 앞날의 새로운 길을 여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과거사의 정리는 반드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거사정리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야에서도 길을 내는 마음, 사막에서도 강을 내는 결의(決意)로 미래의 비전을 세우기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여야한다. 위대한 업적의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2-14절에서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賞)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고백하였다.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열렸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희망의 비전을 확고히 열고 있는가?

 

2023. 1.23.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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