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덕(德)과 도(道)

Abigail Abigail 2022. 8. 12. 21:47

덕(德)과 도(道)

 

기능 위주의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사람이 쓸모가 있다 없다 혹은 유능하다 무능하다는 판단을 함에 있어 좀 더 본질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가 절실하다.

 

사람이 아무리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재능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재능을 사용할 인격이 반듯하게 성숙해있지 못하면 오히려 그런 재능이 없는 것만도 못한 결과를 주변은 물론 본인 자신에게도 초래하고 마는 사례를 우리는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름지기 그 인격과 사람됨이 반듯하여 인륜도의(人倫道義)를 잘 지키며 살아가도록 교육되어야 하며 그 다음으로 세상살이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재능들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자장(子張)은 “덕(德)을 지닌 것이 넓지 못하고, 도(道)를 믿는 것이 독실하지 못하다면 어찌 세상에 쓸모가 있다 없다 말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논어(論語) 자장(子張) 2장>에서 말했는데 이것은 바로 이러한 면을 지적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별히 우리는 사회 각 분야에서 구성원들을 위하여 일할 리더를 선출할 때에는 반드시 이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이처럼 혼탁하고 수많은 약(惡)들이 난무하게 된 근원적인 이유 가운데 주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면을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도 소홀히 여기고 우선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며 지내온 데에 크게 기인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고로 모름지기 참된 지도자라면 인기위주의 정책을 펴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가 반듯한 토대위에 서도록 하는 정책에 힘을 쏟아야 한다. 세종대왕이 당시로서는 최고의 윤리 규범인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모든 국민이 체득하여 실천하도록 하는 데에 온힘을 쏟은 연후에 이를 바탕으로 태평성대를 이룬 것은 우리 후손들의 귀감(龜鑑)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실은 인격으로부터 나오고 인격은 마음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니,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이루고자 한다면 근본적으로 모든 국민의 마음의 수양(修養)을 도모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나라의 지도자는 이점을 명심하고 반드시 정책을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해가야 한다. 이런 연유로 교육개혁은 참으로 절실한 것이다.

 

2022. 8.13. 素淡

 

<논어(論語) 자장(子張) 2장 자장왈집덕불홍(子張曰執德不弘)>

子張자장이曰왈執德不弘집덕불홍하며信道不篤신도불독이면焉能爲有언능위유며焉能爲亡언능위무리오

자장이 말하였다. “德을 지닌 것이 넓지 못하고, 道를 믿는 것이 독실하지 못하다면 어찌 세상에 쓸모가 있다 없다 말할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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