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대에서 선군의 시에 삼가 차운하다 (學士臺 謹次先君韻)
···························································· 한포재 이건명 선조
아름다운 산수를 좋아하시더니(愛是林丘勝)
아직도 예전 이름이 전해지네(猶傳舊日名)
연주(連珠)와 비조(飛鳥)의 시에(連珠與飛鳥)
화답하려니 마음을 어이 가눌까(攀和若爲情)
(1)학사대(學士臺): 학사대는 영유현(평안남도 평원군)의 서쪽에 있는데 선군(부친 서하 이민서)과 중부(죽서 이민적), 백부(목사공 이민장) 3형제가 백부가 영유현령 시절에 여기에 올라 노셨으므로 영유현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2) 연주와 비조 : 《소동파시집(蘇東坡詩集)》권38〈천축사(天竺寺)〉에 “연주와 첩벽을 공연히 입으로 읊을 뿐, 나는 새와 놀란 뱀 같은 글씨는 없어졌네.[空詠連珠吟疊璧, 已亡飛鳥失驚蛇.]”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는 아버지(선군) 서하 이민서의 시가 훌륭하다는 뜻이다.
(3) 마음을 어이 가눌까 : 돌아가신 아버지 글을 대하여 슬픈 감회를 진정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출처: 한포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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