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힘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 1885~1977)가 집필한 ‘희망의 원리(Das Prinzip Hoffnung)’ 서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인간은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산다. 문제는 희망을 배우는 일이다. 희망의 행위는 체념과 단념을 모르며 실패보다는 성공을 더 사랑한다. 두려움의 우위에 있는 희망은 두려움처럼 수동적인 것이 아니며 어떠한 무(無)에 갇혀 있는 법이 없다. 희망의 정서는 인간의 마음을 넓혀 준다."
평생을 가난에 쪼들리며 살았던 블로흐는 자신의 가난과 불행을 희망으로 견디어 냈다. 그래서 그는 희망을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인간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 현재의 고난과 좌절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 희망은 오늘의 절망을 이길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김진홍 목사 묵상 2016.4.8. 중에서). 그러기에 희망을 잃은 자는 삶을 포기한 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블로흐의 지적에 의하면 그렇게 소중한 희망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어디에서 어떤 환경에 처해도 샘솟듯 하는 희망을 배워갈 것인가?
수많은 성현들의 참된 인생을 사는 길을 설파했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모습의 희망을 배울 수 있겠으나, 어떤 환경에서도 희망을 배우는 일을 예수 그리스도 만큼 명료하고 뚜렷하게 가르쳐준 분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바이다.
기독교 신앙이 소중하고 위대한 것은 예수를 바로 믿으면 그 예수는 믿는 자들에게 언제나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는 점이다. 예수를 바로 믿으면 어떤 환경에 처해도 전에 없었던 희망이 솟아나게 된다. 나아가 예수는 궁극적으로는 영생(永生)의 희망을 확실하게 보여주셨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희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베드로전서 3:15)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이내에서 역경과 고난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우리가 희망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인간적 어려움도 견딜만하고 담대히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나아갈 수가 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한 고난과 역경은 우리의 내면세계의 성장을 이루는 주요한 터널이 되는 것이다.
98세의 철학자 김형셕 교수는 인생의 황금기를 60세에서 75세로 본다고 했다. 나이보다는 희망을 찾고 전진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도 수많은 선현들이 남긴 고전과 예술작품들이 있고, 이들을 통해 깨닫고 실천함으로 주변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사람들의 눈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2017. 6.27.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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