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知足)하는 마음
소크라테스는 말하기를 “내가 가장 적은 세상의 욕심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가장 높은 진리의 수준까지 이를 수 있었다‘라고 하였다. 세상의 것들에 대한 욕심이 없으니 자연 영원한 것, 즉 진리에 몰입하기가 용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인간의 과도한 세상 욕심은 죄악을 잉태하는 핵심적인 원인이 되며, 그 지나친 세상 욕심으로 잉태된 죄악의 삯은 사망(死亡)인 것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6장6-8절에서 말하기를 “지족(知足)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敬虔)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足)한 줄로 알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스스로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경지까지 인격수련이 되면 우리의 심령(心靈)이 경건해지고 우리의 심령이 경건해지면 비로소 우리는 진리를 알 수가 있으며 진리를 알고 실천하며 사는 인생이 되어야 가장 복 받은 인생이 된다. 행복은 세속적인 욕망의 충족이 아닌 인격적인 성숙에 따라서 저절로 파생되는 부산물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말하기를 “반소식음수(飯疏食飮水) 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 낙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 어아(於我) 여부운(如浮雲). 나물밥에 물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지내도 그 속에 즐거움이 있으며, 의롭지 못한 부귀(富貴)는 나에겐 오직 뜬 그름과 같다네.”라고 하였다.
“안분낙도(安分樂道) 지족상락(知足常樂)”이란 말이 있다. 즉 타고난 분수를 지키고 올바른 사람의 도리를 배우며 그를 따라 사는 것을 무엇보다 즐거워하라. 하늘이 내게 허락한 분수에 깊은 뜻이 있음을 믿어, 세상의 삶이 이만하면 족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언제나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라.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 하실 때 이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주었던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분수에는 하나님의 깊은 계획이 있으며 나에게 주신 바에 따라서 나를 심판하신다.
세상살이의 모든 것들은 상대적이다. 이 세상의 그 무엇이든 이로운 점이 있으면 해로운 점이 있으며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게 마련이다. 재물이 많으면 좋은 점도 있으나 그만큼 관리해가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해독이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고로 나의 참 소망은 죄악(罪惡)들로 깨어져 모순투성이인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영혼이 영원히 살아갈 공의(公義)로운 천국, 내세(來世)에 이를 하늘나라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세상의 것들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며 자연히 세상의 욕심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오로지 경건함으로 살아 하나님이 높이 평가하실 변치 않을 가치가 있는 일들에 집중하게 되며 그 마음에는 항상 평안과 즐거움이 있고 기쁨이 샘솟는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설파한 이 세상의 파고(波高)와 부침(浮沈)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일체(一切)의 비결(秘訣)’이란 것이다.
2020. 5.10.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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