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독(愼獨)과 기도의 시간
요사이 우환 코로나 폐렴이 온 나라에서 극성을 부리자 자택에서 근무하는 직장과 사람들이 늘고 있고 웬만하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홀로 지내는 경향이 농후하여졌다.
레바논의 사상가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33 ~1931)은 말하기를 “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는데 홀로 있는 시간이 훌륭해야만 내면의 영혼과 정신세계가 성장할 것이며 비로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데, “사람이 긴 시간 혼자 있을 때에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이 정하여진다”는 말도 들린다.
정조임금은 “마음을 살피고 보존하는 공부는 오직 ‘신독(愼獨)‘이라는 두 글자에 달려 있다면서 ”아무도 보는 이가 없는 곳에서 절실히 반성하고 부지런히 힘써서 선단(善端, 착한단서)이 일어나는 것을 없애버리거나 악념(惡念)이 발동하는 것을 자라나게 하는 일이 없게 하여야한다 “라고 하였다 (2005.5.20 조선일보).
신독(愼獨) 또는 근독(謹獨)은 혼자 있을 때 몸가짐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는 대학(大學) 전육장(傳六粧)에 이르기를 “소위 그 뜻이 성실하다고 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속임이 없는 것이니 ··· 고로 군자(君子)는 혼자 있을 때도 삼가는 것이다.” 라는 말과 “소인은 한가할 때 그 선(善)하지 못함이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으니 ·· 고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도 삼가는 것이다.”라고 한 것에서 나온 교훈이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효종대왕에게 말씀하였다.
정자(程子)는 말하기를 “천덕(天德)·왕도(王道)는 그 요체가 홀로 있을 때에 삼가는데 있을 뿐이다”고 하였습니다.(程子以爲: ‘天德 王道, 其要只在槿獨’)“ 홀로 있을 때에 삼가지 않아서 유암(幽暗)하고 은미(隱微)한 데에 문득 간단(間斷)되는 곳이 있다면 어떻게 날로 고명(高明)한데에 오르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聖人의 극치(極致)라는 것도 결국은 이길 외에 따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효종 4년(1653년 7월 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의 ‘상차문’중에서
이러한 신독(愼獨)의 높은 의미는 로마서 13장13절의 “낮 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고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와 또 마태복음6장6절에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라는 말씀과 그 맥을 같이 하는 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생각건대 사람이 홀로 있을 때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하나님과 소통하고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이 삶의 가장 소중한 일이 될 때에 비로소 인생의 숫한 문제들에 대한 모든 답을 얻을 수가 있고 그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가 확연하게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며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게 몰려올 때에 오히려 한적한 곳에 오르시어 기도하곤 하였던 바를 상기하고 홀로 있을 때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기에 힘쓰자.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살리려고 목숨 걸고 나선 국민혁명회의 의장 전광훈 목사는 평소에도 새벽 세시까지 묵상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 그의 높은 애국심, 나라를 위한 헌신의 정신과 선지자적인 역할과 용기는 그의 남다른 기도의 시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그의 헌신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김일성주체사상의 악령에서 벗어나서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를 꽃피우는 하나님의 나라로 거듭 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이여 그를 본받아 지금 눈앞에 다가온 종교탄압에 이제는 분연히 일어나 행동의 대열에 나서기를 바란다. 행동이 다르지 않는 기도는 죽은 기도이다.
2020. 3.13.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