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Abigail Abigail 2020. 1. 8. 06:39

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예전부터 동양에서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인데,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이요, 일촌광음불가경(一村光陰不可輕)이라고 하였다. 인생길에서 비록 드물게 칠십년을 산다 할지라도, 사람은 빠르게 늙어가며 학문을 닦아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니, 비록 지금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허비하지 말라는 경계의 의미이다.

 

시편 9010절에서 말하기를 인생의 연수(年數)가 칠십이요 강건(康健)하면 팔십이라도 그것은 순식간에 날아간다12절에 말하기를 우리가 우리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시어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하였다. 또 로마서1311절에 말하기를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救援)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왔음이니라하였다. 길지 않은 인생길에서 헛된 쾌락 등에 빠져 지내지 말고 종말(終末)이 가까우니 깨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어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라는 말이다.

 

이는 누구나 마음과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참으로 복()된 삶을 누리고자 한다면 반드시 새겨들어야할 말씀이다. 이러한 자세로 살다간 조선 문인화(文人畵)의 대표작가 능호관(원령) 이인상 선생의 모루명(茅樓銘)을 아래에 소개하니 도움이 될 것이다.

 

작은 누정(樓亭)에 나를 담으니,

고요히 지내면서 명문(銘文)을 짓는다.

문장은 실()함에서 들뜨지 않고

행실은 명예를 좇지 않는다.

 

말과 행동은 속됨에 들지 않고

독서는 경전(經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담담함으로 벗을 얻고

옛 것을 스승으로 삼는다.

 

실천(實踐)하매 천명(天命)을 어기지 않으니

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이인상 선생이 종강모루에 부친 茅樓銘>

 

나의 삶이 부지런히 참된 것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서 하늘이 내게 내린 명()을 어기지 않고 살아갈 때에 비로소 마음과 영혼에 즐거움과 떳떳함이 넘칠 것이다. 공산주의의 망령(亡靈)이 되살아나 우리나라를 덮쳐옴에 수많은 애국자들이 자유민주주의 우리나라 살리기 운동에 나선 이 때에 누구나 꼭 배우고 실천해야할 말씀이다. 나라가 공산화되면 우리는 물체(物體)와 같은 존재가 되고 인간의 영혼과 정신의 자유와 기쁨조차도 누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020. 1. 8.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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