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속도에서 깊이로

Abigail Abigail 2017. 9. 17. 20:39

<속도에서 깊이로>

 

 

하버드 대학의 William Powers가 지은 책에 속도에서 깊이로가 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우리 모두가 바빠지고 조급하여지고 가벼워지면서 내면의 깊이를 잃고 있음을 반성하면서 글이 시작 된다. 책머리에 책의 부제를 붙이기를 <멈추자, 숨 쉬자, 생각하자>를 붙이고 있다.

 

이 책에 이르기를, "외부로 향하는 인간의 사회적 욕구와 내면을 들여다보는 개인적 욕구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그 두 가지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는 철학, 문학, 예술의 위대한 주제였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의 삶은 한쪽으로 몹시 치우쳐 있다. 이제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가 아니라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에 따라 움직인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자주, 그리고 쉽게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속도에서 깊이로 p17)고 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누가복음 5장에는 예수께서 제자 베드로를 처음 만나던 때의 장면이 나온다. 그때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밤새도록 그물질을 하고 빈 그물을 손질하고 있던 때였다. 그날따라 고기잡이 베드로는 밤새 붕어 한 마리 잡지를 못하고 있던 때였다.

 

베드로의 배를 빌려 그 배에 서서 호수 둑에 모인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후 예수께서 베드로를 향하여 이르셨다. 그때의 그 말씀이 바로 오늘 우리들을 향하여 이르시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베드로)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시요"(누가복음 54)

 

물론 이 말씀은 고기 잡는 그물을 깊은 데로 던지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을 폭 넓게 받아들인다. 인생의 그물을 깊은 데로 던지라는 말씀으로 넓혀 생각한다. 신앙의 세계는 깊이의 세계이다. 신앙이, 종교가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는 삶의 깊이의 차원이 영성의 차원이 인간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2017. 9.17. 이 주 관 (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