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살아있는 희망

Abigail Abigail 2025. 8. 10. 01:49

살아있는 희망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들 중에 최고로 높다고 알려진 지가 이미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변함이 없다.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단테는 그의 ‘신곡(神曲)에서 지옥을 설명하면서 “지옥의 입구에 ‘희망을 잃은 곳’이란 표시판이 붙어 있다.”고 쓰고 있다. 그 표현대로 하자면 지옥은 바로 "희망을 잃은 곳"이다.

 

프랑스의 곤충학자 파브르는 날벌레의 생태를 관찰하던 중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날벌레들은 공중에서 떼를 지어 날지만, 분명한 방향이나 목적지가 없이 그냥 무조건 맴돌고 있더라는 것이다. 심지어 빙빙 돌고 있는 날벌레들 밑에 먹을 것을 가져다놓아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돌기만 하다가 죽어버리더라는 것이다.

 

많은 세상 사람들의 삶이 이와 같다. 살아있는 희망이 없이 무작정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날벌레의 움직임과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다름 아닌 생명의 길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살아있는 희망이 있다. 이 살아있는 희망은 이 세상이 없어져도 결코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는 희망, 곧 하늘나라의 희망을 말한다. 이 살아있는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그의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이요 하늘로부터 오는 은총의 선물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우리가 갈 곳이 천국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우리가 받을 영광의 기업이 무엇인지 확실히 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현재의 고난에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꺼이 순례자의 삶을 살아간다. 비록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나그네처럼 보일지라도, 실패한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 안에서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본향(本鄕)을 찾아가는 살아있는 희망을 품은 순례자들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살아있는 희망이 주어졌기에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고 인내하며 담대한 믿음으로 주어진 삶을 기꺼이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살아있는 희망이 없는 인생은 사실상 이미 죽은 인생과 다름이 없다. 사람이 희망을 잃으면 그 육신이 점차 병들어가고 머지않아 일찍 죽게 되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2025. 8.10.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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