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1885년 조선에 온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의 기도문이 있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천신만고 끝에 태평양을 건너 조선에 왔다. 보이는 것은 어두움뿐이다. 절망, 가난, 인습에 매어 있는 모습이다. 고통이 고통인 줄 모르는 자들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는 것이 힘들다. 조선 남자의 속셈이 보이지 않는다. 조정의 내심이 보이지 않는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를 양귀자(洋鬼者), 서양 귀신이라고 하며 의심하고 경계한다.”

 

그러다가 경북 지방에 콜레라가 돌았다. 모두 피해 도망칠 때, 교회와 선교사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구해냈다.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잃고 난 후에는 제국주의와 싸우는 교회가 되었다. 민족과 함께 울며 민족의 고난에 동참했다. 한국 기독교는 출발부터 민족 기독교였다. 애국 기독교였다. 독립선언 민족지도자 33인 중 기독교인이 16명이었다. 천도교 15명, 불교 2명이었다. 애국 운동의 핵심에 기독교가 있었다. 교회는 민족의 마음을 얻었다. 고난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통로가 된 것이다.

 

어디를 가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회있을 때마다 고난과 희생 속으로 들어가라. 가장 힘든 곳으로 가라. 그곳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기회의 땅이 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초심을 잃었다. 국민들의 고난과 희생 속으로 들어가기는커녕 자신들의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교회를 이용하여 신도들을 속이고 군림하며 착취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나라가 공산·전체주의세력의 준동으로 거의 망할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제 욕심 채우기에 급급하여 나 몰라라 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타락과 쇠퇴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제2의 종교개혁을 감행해야한다. 원래의 기독교 정신인 사랑과 희생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언더우드선교사처럼 국민들의 아픔 속에 뛰어들어라. 공산·전체주의 악령들을 몰아내어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서 싸우라. 정의구현사제단 같은 나라를 망치는 사실상의 공산·전체주의 앞잡이들을 과감하게 뿌리뽑아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 철저하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행하라! 교회 안에서 말로만 떠들지 말고 목사, 신부들부터 진리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라. 실천하지 않는 믿음은 오히려 해롭다. 아울러 더 널리 깊게 공부하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선량한 문화와 역사를 하나님의 일반은총안에서 포용해라. 세종대왕도 이순신장군도 모두 지옥에 갔다는 서양문화일변도의 엉터리 편협한 교리는 뜯어 고쳐라. 그리해야만 한국 교회는 다시 힘을 얻고 살아날 수 있다.

 

2023.10. 7.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