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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 사람은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Abigail Abigail 2023. 9. 13. 20:33

복 있는 사람은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복을 누릴 것인가 저주 받은 길로 들어갈 것인가는 순전히 나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복 있는 사람은 진리를 붙잡고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복 있는 사람은 목적 없이 방황함을 낭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복 있는 사람은 진리이신 하나님이 없는 사상이나 문화나 예술 등에 마음과 영혼을 팔지 않는다.

 

복 있는 사람은 진리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새벽을 열어 가기를 좋아한다. 그의 아침은 가뭄을 모르는 물댄 동산 같아서 그칠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내면의 힘을 받아 그의 삶을 가꾸어 나간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편 1-3절).

 

복 있는 사람은 진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세상의 악들과 선한 싸움을 싸우며 사는 사람이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에베소서 6장 16-17절).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악을 물리친다. 복 있는 사람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2절에서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라고 고백하였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사람은 저주의 길로 들어서기를 스스로 선택한다. 바람결에 날리는 겨와 같이 헛되고 헛된 찰나에서 자기존재를 확인하고자 재물로, 쾌락으로, 권력으로, 세속의 명예로 삶의 목표를 설정하지만 내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온갖 쓰레기들을 주체할 수 없어 스스로 구토하다가 결국 쓰러지고 마는 인생, 마침내 얼굴을 들지 못하고 햇볕을 피하는 부끄러운 인생, 저주받은 인생이 되고 만다.

 

1653년 효종4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은 효종대왕에게 상차(上箚)하기를 “덕(德)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출처 : 조선왕조실록).

 

축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내안에는 죄악의 성품이 살아있어 하나님의 저주를 부르는 유혹들 즉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넘실대고 있사오니 저의 마음과 영혼을 이들로부터 단단히 지켜 주옵소서. 당신의 살아있는 진리의 말씀으로 언제나 내 영혼의 갈급함을 적시게 하시고 모든 악에서 구원하소서.

 

2023. 9.13.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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