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자족(自足)하는 마음

Abigail Abigail 2023. 6. 3. 22:42

자족(自足)하는 마음

 

“자족(自足)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godliness)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디모데전서 6장 6-7절). 만족이란 ‘나의 행복이 나의 주변형편과 환경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인간은 가지면 가질수록 끝없이 만족함을 모르고 더 많은 것을 추구하며 행복할 줄을 모르는 끝없이 탐욕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스스로 만족할 줄을 알며 경건한 사람이 된다면 그 자체가 바로 대단한 부자임을 의미하며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하기를 “나물밥에 물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지내도 그 속에 즐거움이 있으며, 의롭지 못한 부귀는 나에겐 오직 뜬 구름과 같다네. [반소식음수(飯疏食飮水) 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 낙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 어아(於我) 여부운(如浮雲)]”라고 하여, 참 행복이 어디에 있는 지를 생각하게 했다.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5장 8절에서 “마음이 청결(淸潔)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말하여 알려 주었다. 행복은 우리의 마음이 청결하여서 위선(僞善)이 없고 겉과 속이 같은 데에서 찾아온다. 행복은 진리를 경외하고 사모하는 속마음이 그대로 겉으로 나타나 꾸밈이 없을 때에 찾아온다. 행복은 위선적인 내 마음이 들킬까 두려워 할 것이 전혀 없을 때 찾아드는 것이다. 언제나 떳떳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삼가 모든 탐심(貪心)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장15절). 탐심을 극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인격수련의 과제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사치함과 호화로운 것은 여러 가지 악(惡)의 근본이요, 모든 값진 장식품도 역시 좋은 뜻을 손상시키며 백가지 구경을 좋아하는 것 역시 뜻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재물보다 의리(義理)를 좋아하라. 견득사의(見得思義) 하라 즉 재물을 보게 되면 그것이 정당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라”(백강 이경여 선생 가훈). 청빈(淸貧)을 좋아하는 삶은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맑게 함으로 오히려 진리의 하나님을 만나는 길에 올바로 들어서게 한다.

 

“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욕스러움에 힘을 쓰면 곧 근심이 되느니라.(知足可樂 務貪則優)”(‘명심보감’에서). 그런즉 안분낙도(安分樂道)하라. 하늘이 준 자기의 분수를 알고 자족하며 하나님의 도(道)를 배우고 실행함을 즐거워하라. 이것이 행복의 길이다.

 

사도 바울은 만족하는 삶의 비결(秘訣)에 대해 빌립보서 4장 10-13절에서 말하기를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卑賤)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바울은 탐심을 극복함으로 평안하고 만족하는 비결을 능력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터득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사랑으로 능력을 입어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할 수가 있다. 바울이 자족의 경지에 이른 것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으로 능력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어떠한 환경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인식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는 고린도후서 6장 10절 에서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고 말하였다.

 

2023. 6. 4.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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