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義)의 길
“그때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8장 19,20절)
의(義)의 길은 고난의 길이다. 그러나 마음의 평강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길이다. 또한 의(義)의 길은 인욕(忍辱)의 길이다. 그러나 그 영혼에 맑음과 환희를 누릴 수 있는 길이다.
『인욕(忍辱)을 배우라. 욕됨과 번뇌(煩惱)를 참고 원한(怨恨)을 일으키지 말라.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일부러 와서 어지럽게 굴더라도, 스스로 참고 견디며 화를 내고 그를 꾸짖지 말라. 그가 와서 그대를 미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이다.” 이 인욕(忍辱)이 없이는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다.』<‘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서>. 원효대사(元曉大師)는 이 인욕을 배우는 자는 남으로부터 괴로움을 당하였을 때 마땅히 참고, 마음속에 원수 갚을 마음을 품지 않으며, 자기를 이롭게 하거나 자기를 훼방하거나 칭찬하거나, 또 자기에게 고통을 주거나 안락을 주더라도 모든 일을 참고 용서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고로 의(義)의 길로 나가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고난과 인욕을 잘 감당 할 수 있는 내면세계의 영적 성장과 높은 인격의 성숙을 도모해야 한다.
우리들은 내면세계의 영적인 성장과 인격의 성숙이 되지 않은 사람이 의(義)의 길로 간다고 세상에 떠들고 다니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특별히 종교지도자라고 나서는 사람들을 경계해야하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나서는 정치인들을 경계해야한다.
우리나라는 종교지도자로 나선 이들이 그 내면세계가 형편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요즈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란 자들이 그러하고, 나라가 공산화 전체주의화가 다 되었는데도 뒷짐 지고 잇속만 챙기던 목사, 신부, 승려들이 그러하다. 인간의 진면목은 위기의 상황에서 들어난다. 우리나라에 새로운 종교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이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제 잇속만 챙기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과 법치를 통째로 위기에 빠뜨리는 일들을 버젓이 감행하고도 철면피 마냥 거짓말과 거짓 선동을 일삼는 자들이 오늘날 우리 정계에는 부지기수이다. 그들은 내면세계의 영적성장이나 인격의 성숙은 아예 생각도 해보지 않은 자들 같다.
고로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나 자신의 성숙을 도모함은 물론이요 나아가 이런 나쁜 자들을 반드시 가려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또 다시 망국의 쓰라린 아픔을 감당해야 할 날이 다가 올 것이다. 세종대왕이 놀랍도록 기틀을 잘 닦아 놓았어도 그 후 장시간 태평시대의 안일에 빠진 백성들은 결국 임진왜란을 불러오고 말았음을 기억하자. 항상 깨어 스스로 경계하는 사람만이 하늘의 복을 받게 됨은 천리(天理)이다.
2023. 5. 6.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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