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강자의 도

Abigail Abigail 2026. 2. 2. 16:31

강자(强者)의 도(道)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태복음 20장 26-27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그런데 순자(荀子)는 말하기를 “강자(强者)의 도(道)를 아는 사람은 강자가 되기를 힘쓰지 아니한다. 그의 생각은 언제나 왕명(王命)을 따르며, 그의 힘을 온전히 하고 그의 덕(德)을 쌓는다. 힘이 온전하면 제후(諸侯)들이 그를 악화시틸 수가 없고, 덕이 쌓이면 제후들은 그의 땅을 빼앗지 못하며, 세상에 왕자(王者)와 패자(覇者)가 없을 적에는 언제나 승리를 거둘 것이다. 이것이 강자의 도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순자(荀子) 왕제편(王制篇)>”라고 하였다.

 

한편 전쟁을 좋아하는 강자(지도자)는 언젠가는 멸망하게 된다. 전쟁은 남의 국민들을 다치게 하는 동시에 자기 국민들도 다치게 하는 것임으로, 안으로는 자기 국민들의 미움을 받게 되고 밖으로는 남의 나라 국민들의 미움을 받게 된다. 전쟁을 통해 남의 나라 땅을 좀 빼앗을지 모르지만, 민심은 전쟁을 즐기는 강자(지도자)로부터 떠나 버린다. 더군다나 침략을 당한 나라들은 대동단결하여 틈만 있으면 보복을 하려고 기회를 노린다. 전쟁을 좋아하는 강자(지도자)는 결국 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찌하면 강자가 될 수 있는가? 이에 대해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라고 하였다.(예레미야 33장 33절)”라고 전하였다. 생각건대 가장 능력 있는 강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빌어서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이기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강자의 으뜸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격의 성숙이며, 인격이 온전히 성숙하려면 온유(溫柔)와 겸손(謙遜)이 가장 절실한 품성이라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온유란 유약(柔弱)하고 물러터진 것이 아니고 힘이 강력하되 그 힘이 도의(道義)에 맞게 잘 통제되어 행사되는 상태를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하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절 28-30절)”라고 하였다.

 

이에 생각건대, 궁극적으로 “강자의 도는 온유와 겸손의 도이다.” 라고 줄여서 말할 수가 있다. 세종대왕은 온유와 겸손을 근본으로 하되 이를 바탕으로 국력을 강력하게 길러서 이웃 침략자들 예컨대 여진족과 왜구(倭寇)와 대마도 사람들을 대하니, 그들이 모두 순복(順服)하고 자진해서 조공(朝貢)을 바치곤 하였다.

2026. 2. 3.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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