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는 사람
성경에서 말하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함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그를 믿고 그의 말씀대로 살아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하나님 아버지가 나와 함께하심으로 내가 세상을 이겼다. 그러므로 나와 함께하는 너희가 지금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너희도 세상을 이길 것이다.(요한복음 16장 32-33절)”라고 하였다.
한편 맹자(孟子)는 세상을 이겨낼 만큼 강한 사람으로 ‘사단(四端)’의 심성(心性)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사람을 말하였다.
여기서 맹자가 말하는 사단의 심성은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할 네 가지 심성으로 「측은지심(惻隱之心), 다른 사람의 불행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악을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다른 사람에게 사양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을 말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된다. 맹자는 사단 즉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과 인의예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측은지심은 인(仁)의 시작이고 수오지심은 의(義)의 시작이며, 사양지심은 예(禮)의 시작이고 시비지심은 지(智)의 시작이다. 즉,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어짊의 출발점이고, 악을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로움의 출발점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출발점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혜의 출발점이다.[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知之端也.]』<맹자(孟子) 공손추상(公孫丑上) 6장 5절>.
맹자의 관련된 말을 정리하면 『사람은 두 팔과 두 다리를 갖고 태어난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이 네 가지 심성도 사람의 사지와 마찬가지로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다. 사람이 이 네 가지 심성을 꾸준히 키워나가면 처음에는 그 힘이 불이 막 타오르기 시작할 때나 혹은 샘물이 막 지하에서 솟아오를 때의 기세와 비슷하겠지만, 나중에는 세상을 족히 이겨낼 만큼 강해질 것이다.[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苟能充之 足以保四海.]』가 된다. <맹자(孟子) 공손추상(公孫丑上) 6장 6-7절>.
생각건대, 우리가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해 사랑할 때에 하나님을 우리를 항상 돌보시고 인도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장 20절). 다만 위의 맹자의 말 또한 하나님의 은총으로 깨달은 지혜의 말인 만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아울러 그 방편으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였던 다윗(David)은 고백하기를 “내가 주(主, 하나님)의 신(神, Spirit)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라고 하였다.(시편 139편 7,9-10절).
2025. 5.26.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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