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진정한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본인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 내야 하는 것이다.
대문호(大文豪)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말하기를 “지금 행복을 안겨주는 어떤 것이 나중에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주어진 행복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주어진 불행을 스스로의 힘으로 떨쳐내는 법을 모른다. 그러니, 당신의 힘으로 노력하고 이뤄내 내 힘으로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라.”라고 하였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예컨대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예 등 세속적인 가치들은 영원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진정한 행복은 못되는 것들로 오히려 이를 준비 없이 잘못 받아드리게 되면 앞날에 불행의 씨앗이 될 수가 있다. 예컨대 재물이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 사이에, 자식과 부모 사이에 재물을 가지고 싸우고 심지어 소송까지 벌이는 일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유념할 바는 행복이란 개념이 각 사람 나름대로의 생각과 수준에 따라 그 내용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건대, 진정한 행복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애써서 정진(精進)함으로 일구어낸 내면세계의 영적(靈的) 성장과 인격의 성숙에 따라서 자연히 따라 들어오는 부산물(副産物)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참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오히려 행복이란 개념은 생각조차 하지 말고, 오로지 진리를 탐구하고 터득하여서 그대로 실천하면서 자신의 내면세계의 영적 성장과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라! 그러면 그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는 하늘의 복(福)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내가 기독교가 참으로 진리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는 기독교의 목표를 한마디로 하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수준과 인격과 성품을 배우고 닮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벗어나는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은 사이비(似而非)라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내가 유학(儒學)을 본질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학문으로 여기는 것은 유학의 목표가 뭇 사람들을 궁극적으로 인(仁)과 인륜도의(人倫道義)를 실천하는 성인(聖人)·군자(君子)로 만드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뭇 사람들을 진정한 행복의 길로 이끄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조대왕은 “충문공(忠文公) 이이명(李頤命) 치제문(致祭文)”에서 소재 이이명 선생의 삶을 아래와 같이 ‘만세의 터전이 되는 삶, 만세지기(萬世之基)의 삶’이라고 높이 평가하였으니, 우리도 이를 마음에 새겨보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일이다.
아득히 신임을 생각하니 / 緬惟辛壬
어느덧 육십 년 남짓한데 / 餘六十年
함지에 해를 받들고 / 咸池捧日
지주에 하늘을 받드네 / 砥柱擎天
황각에 나란히 서고 / 竝武黃閣
창저에 몸을 맡겼으니 / 委身蒼邸
경은 달과 별처럼 밝았고 / 我如月星
남들은 사특한 기운으로 어두웠네 / 人爲氛翳
한 번 죽기를 결단하니 / 一死之辦
만대의 터전이라 / 萬世之基
경에게야 무슨 유감이리 / 在卿奚憾
죽음에 시국의 영광이 있었네 / 死有榮時
죽백에 칭송이 드리우고 / 竹帛垂褒
간첩에 찬란하게 빛나니 / 簡牒煌煌
지금이 어느 해이던가 / 今歲何歲
풍렬이 더욱 빛나도다 / 風烈愈光
저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 彼婉㜻者
이 밝은 귀감을 볼지어다 / 視此昭鑑
관원으로 하여금 잔을 드리게 하여 / 伻來奠酌
나의 광세의 감회를 표하노라 / 表予曠感
[주-1]신임(辛壬) : 경종(景宗) 즉위 초인 신축년(1721, 경종1)과 임인년(1722, 경종2)의 두 해를 말한다. 경종이 즉위한 뒤 노론은 왕의 허약함을 이유로 후사를 결정할 것을 주장하여 1721년 연잉군(延礽君)을 왕세제로 책봉하게 했으나 소론은 이에 반대했다. 이어 김창집(金昌集) 등의 건의로 왕세제의 대리청정이 실시되자 소론의 김일경(金一鏡)이 노론에서 왕의 병을 조작하여 발설했다는 죄로 노론의 4대신인 김창집, 이건명(李健命), 이이명(李頤命), 조태채(趙泰采)를 탄핵하여 귀양 보낸 뒤, 다시 목호룡(睦虎龍)을 시켜 노론이 이이명의 추대를 모의했다고 무고하게 함으로써 옥사를 일으켜 많은 노론을 숙청한 일이 있었는데, 이 일이 신축년과 임인년 두 해에 걸쳐 일어난 사건이므로 ‘신임사화(辛壬士禍)’라고 한다.
[주-2]함지(咸池) :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서 나온 말인데, 해가 빠지는 곳을 뜻한다. 이와 반대로 해가 뜨는 곳은 부상(扶桑)이라고 한다.《楚辭 離騷》
[주-3]지주(砥柱) : 산 이름으로, 중국의 황하(黃河) 가운데 우뚝이 서서 거센 물살을 견디는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다.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절조를 지키는 군자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지주중류(砥柱中流)라 하기도 한다.
[주-4]황각(黃閣) : 한 나라 이후로 재상이 정사를 보는 청사의 문에 황색을 칠했던 것으로 인하여 재상의 청사를 ‘황각’이라 하고, 또 재상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주-5]창저(蒼邸) : 세자궁을 말한다. 세자궁이 동쪽에 있다 해서 동궁(東宮)이라 하는데 동방의 색이 청(靑)이므로 청저(靑邸)라고도 한다.
2025.12.27.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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