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은 골짜기가 깊다
높은 산은 골짜기가 깊다
누구든지 안생을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역경(逆境)에 부딪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기야말로 오히려 앞날의 소망을 바라보며 인내함으로, 자기를 성장시키고 웅대한 비상(飛翔)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수가 있는 것이다.
역경과 빈곤(貧困)은 오히려 인간을 굳세게 단련시키는 용광로와 같은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단련이 되면 심신(心身)이 튼튼하여진다. 이런 단련의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인간다운 사람으로 길러지기 어려운 것이다. 하물며 히브리서 5장8-9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고난(苦難)을 통하여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이 지나치게 순경(順境)에 있을 때에는 오히려 이런 좋은 여건이 흉기(凶器)로 변하여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가고 절조(節操)를 잃어도 깨닫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은 곤고(困苦)한 자를 그 곤고할 즈음에 구원하시며 학대(虐待)당할 즈음에 그 귀를 여시나니” ~ 욥기 36장15절. 사람이 받는 고통은 하나님이 사람을 가르치시는 방편(方便)이기도 하다.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귀를 열어서 그의 교훈을 듣게 한다. 고난은 우리를 깨우치고 교훈을 얻게 하는 교육과정인 것이다.
“얻어먹는 빵이 얼마나 딱딱하고 남의 집살이가 얼마나 고된 것인가를 스스로 경험해 보라. 추위에서 떨어본 사람이 태양의 소중함을 알듯이, 인생의 힘겨움을 통과한 사람만이 삶의 존귀함을 안다. 인간은 모두 경험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 단테(Alighieri Dante). 인간은 이렇게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성장한 만큼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보람 있는 삶을 개척해나갈 동력(動力)이 생긴다. 높은 산은 반드시 그 골짜기가 깊다.
2022. 3. 9.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