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하늘이 내게 시간을 더 준다면

Abigail Abigail 2022. 3. 5. 13:20

하늘이 내게 시간을 더 준다면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이 나에게 몇 해만 시간을 더 주어 끝내 ≪주역(周易)≫을 다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면 큰 허물이 없을 수 있을 것이다.<子曰자왈加我數年가아수년하여卒以學易졸이학역이면可以無大過矣가이무대과의리라>” 이는 논어 술이(述而) 16장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이 내게 시간을 더 주어서 주역을 포함한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 섭렵하고 이를 참작하여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게 해 준다면 나는 큰 아쉬움이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으리라!

 

성경 그중에서도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山上垂訓)을 가장 소중한 가르침으로 여기고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세상에는 성경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이단(異端)들이 너무 많아 해로움을 끼치는 것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그 행실을 보면 편벽(偏僻)되고 탐욕적이어서 지탄(指彈)을 받는 경우를 숫하게 많이 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모든 것이 내가 아직까지 보지 못했던 모든 것들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가르쳤다” 이는 랄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 한 말이다. 이 말은 하나님을 제외하고는 이세상의 수많은 일들을 관통하여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뜻이다. 마치 ‘태양이 이 세상 만물을 비추듯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 만 가지 일들을 모두 알 수 있도록 비추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의 말과 같은 의미라고 본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성경 이외에도 사서오경, 불경, 소크라테스, 세종대왕 등 역사상 불멸의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두루 배워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분들의 불멸의 말씀들에 비추어서 성경을 해석해야만 우리가 이단(異端)에 빠져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을 미리 막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학(儒學)의 나라 조선 숙종 때 대제학 겸 좌의정 병산 이관명 선생이 숙종임금에게 말씀하기를 ‘유교경전의 한 줄의 해석이 잘못되면 천리(千里)에 걸쳐 피를 흘리게 된다.’는 말을 하며 주자(朱子), 정자 등 역사상 고명한 학자들의 해석을 얕은 식견으로 함부로 뜯어고치는 것을 경계하신 일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경종(警鐘)이 된다.

 

오늘날 성경의 말씀과 인류의 수천 년 동안의 경험과 투쟁의 산물인 자유민주주의, 천부인권주의,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을 짧은 식견이나 독선(獨善), 본인의 탐욕 등으로 훼손(毁損)하고 전체주의 등 다른 사상 등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나라와 국민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짓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2022. 3. 5.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