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죽음의 그림자를 벗어나려면

Abigail Abigail 2022. 1. 26. 08:01

죽음의 그림자를 벗어나려면

 

삶의 굽이진 골짜기를 지날 때에 우리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두렵고 암울한 때를 만나곤 한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牧者)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어라. 내가 비록 죽음의 그림자(The Shadow of Death)가 드리운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 시편 23편 1,4절

 

인생의 험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 두려운 곳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암울한 때를 지날 때이다. 우리가 협곡(峽谷)을 지날 때 어두운 구간에 이르러서는 골짜기 벽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이 때 우리는 ‘속히 이 어두운 골짜기를 무사히 벗어나야지’ 라고 생각한다.

 

이 시를 쓴 다윗도 그러했는데 그는 죽음의 그림자(The Shadow of Death)가 드리운 골짜기를 지나간다고 하였지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간다고는 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자. 그림자는 가다가 밝은 곳에 이르면 저절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를 벗어났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굽이진 인생길을 가다보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와 같은 두렵고 힘든 때도 있게 마련인데, 이때에 우리가 기억해야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그림자는 항상 실물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그림자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언제나 실존하는 위험보다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두려움은 생각 속에서 자꾸 부풀려져 더 크게 다가오기 쉽다.

 

둘째는 그림자는 결코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럭의 그림자에 치어 다쳐본 적이 있는가? 그림자는 실체가 없는 형상에 불과하다. 그림자는 우리를 해칠 수가 없고 단지 우리에게 공포감을 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어딘가에 빛이 없다면 그림자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캄캄한 골짜기를 지나게 되면 태양은 빛을 잃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면이 캄캄하여도 어딘가 그림자가 보인다면 빛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생의 긴 여로에서 어두운 공포의 그림자가 다가올 때는 무조건 그림자를 뒤로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라. 그러면 그림자는 점점 사라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하였다. 고로 예수를 바라보고 나아가면 드리운 삶의 어두운 그림자들은 점차로 사라진다. 빛이신 예수를 바라보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는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고통 받고 낙담하게 된다. 우리의 시선(視線)을 예수를 향해 돌리고 그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면 그의 영광과 은혜의 빛으로 인하여 세상의 고통스러운 죽음의 그림자들은 점차로 희미해지게 된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두움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받을 것이다.' ~ 요한복음 8장12절.

 

오늘날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빠진 죽음의 그림자 드리운 어두운 터널을 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그림자 반대편에 있는 참 빛인 진리만을 바라보고 나가야만 이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위정자(爲政者)는 물론 국민들이 사사로운 탐욕과 부도덕을 버리고 하나님이 가르치신 이웃사랑과 정의의 길로 들어설 때 비로소 우리나라는 다시 살아날 수가 있으리라.

 

2022. 1.26.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