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다양한 구원의 길

Abigail Abigail 2021. 7. 13. 22:27

다양한 구원의 길, 배타적 편견을 버리자

~ 모두 하나 되어 위기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구해내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대속(代贖)하신 은혜를 입어 구원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은 반드시 교회 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불교나 이슬람교나 다른 종교를 추구하다가 혹은 무신론을 따르다가 깊은 한계나 회의를 느끼고 예수 그리스도의 품안으로 돌아온 영혼은 한두 명이 아니다. 나 자신도 조상님들로부터 이어받은 유학으로부터 시작하여 무엇이 진리인지를 찾아 수십 년을 헤매다가 어느 날 오직 예수만이 인생의 모든 문제들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는 영감을 얻고 난 후 기독교인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하여 김성준 신부는 2008년도에 발표한 ‘선교와 선교학’이란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파한 바가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 밖으로 구원 가능성의 지평을 넓혔다. 이는 다른 종교 안에서도 구원의 빛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며, 이와 같은 구원의 역사에 있어 진리를 갈구하고 찾는 모든 이들을 이끄시는 분은 성령(聖靈, Holy Spirit)이시다. 성령의 작용은 성경의 계시나 혹은 교회안의 범주로만 제한되지는 않는다.”

 

한편 이 땅에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에 백강 이경여 선생은 하나님의 일반은총을 입은 바 있어 그의 시 ‘학문의 길’에서 다음과 같이 이 원리를 말씀한 바 있다.

學貴多聞 且闕疑 升高致遠 有前期(학귀다문 차궐의 승고치원 유전기)

千塗萬轍 同歸一 要把人心 戒入危(천도만철 동귀일 요파인심 계입위)

사람이 학문을 하려함은 많이 듣고 널리 물어 견문을 넓히고 또 의아한 것을 알려는데 있는 것이니, 그 배움이 높고 멀리 이르고자 하면 먼저 기약함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학문하는 길은 천 가지 길과 만 가지 수레바퀴가 있으나 그 궁극은 하나로 돌아오는 법이니, 반드시 인심(人心)을 옳게 파악해서 위험한 길에 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 시는 백강 이경여 선생(당시 우의정)이 병자호란 후 청나라 사형수 감옥인 남관(南舘)에 구속되어 있을 때 지은 시로, 인심이 천심(天心)임을 말하고 이를 얻는 길은 다양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얻는 길이 다양한 곳에서 시작 될 수 있음을 굳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와 같은 개신교 신자들 중 일부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살려내려는 막중한 일을 수행함에 있어 자신들만이 옳다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생각으로 일을 그르친 사례가 있고 또 앞으로도 그르칠 수 있어 이를 경계하고자 함이다.

 

오늘날 풍전등화(風前燈火) 같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하는 모든 국민은 개신교 신자든, 유교를 따르든, 천주교 신자든, 불교신자든, 무신론자든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일치단결하여 이 난국을 헤쳐가야만 한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나 위주의 좁고 배타적인 편견을 버리자!

 

2021. 7.13. 이 주 관